“계열사 서열화 폐기, 노동시간단축·산별교섭 기반 마련하겠다”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현대제철 노동자들의 1차 총파업이 마무리됐다. 노사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지회는 2차, 3차 총파업까지 경고하고 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지회장 이경연)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72시간 1차 총파업을 정리했다. 현대제철지회는 현대기아차 그룹내 임금 서열화 폐기(본사 지배개입 중단), 5조 3교대를 통한 노동시간 단축 그리고 산별임금체계를 위한 금속노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핵심 쟁점으로 내걸었다.

현대제철 노조의 지난 2일 1차 결의대회 모습
현대제철 노조의 지난 2일 1차 결의대회 모습

현대제철지회는 총파업 기간 2일과 4일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관련기사: 당진 현대제철 노조, “서열화 된 노무관리 끝장내겠다”, 본지 온라인판 1224호)

현대제철지회 이경연 지회장은 “현대제철은 2017년 19조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1조 3천억 원을 달성했다. 2015년부터 현대차의 인당 영업이익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본사의 (계열사 간 서열을 정한) 가이드라인을 고수하며 교섭 타결을 지연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5조 3교대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요구이며, 금속산업공동위원회 역시 우리 같은 대기업 노동자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산업 전체 노동자들을 위한 요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지회의 총파업 투쟁에는 전국금속노조까지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금속노조 측은 “10대 재벌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재벌개혁의 대상이다. 정몽구, 정의선 부자는 소수의 지분으로 전체 계열사를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지배하며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다”면서 현대차그룹의 현대제철 지배개입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전국금속노조, ‘양재동가이드라인 폐기’ 기자회견, 본지 온라인판 1224호)

현대제철 노조의 1차 총파업은 5일 마무리됐지만 향후 교섭에서 타협점이 보이지 않을 경우 2차, 3차로 이어지는 총파업 투쟁을 경고하며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상황이 풀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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