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물 풍부…가축분퇴비 1등급
토양 산도 교정…토양개량제 역할 ‘톡톡’

[당진신문=배창섭 기자]

축산분뇨에 대한 환경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개별농가의 처리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축산분뇨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당진낙농축협이 설립한 영농조합법인 당진자연세계영농조합(대표이사 이경용)은 안정성과 품질이 확보된 양질의 퇴·액비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함께하는 영농조합이다.

지난 2015년에 ‘당진시 3농혁신 지역혁신특화 공모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뒤 당진 지역 18곳 24기에 거점액비보관시설을 증설, 시설하우스 농가와 경종농가의 액비 이용이  점차 늘고 있으며 4년이란 시간이 흐른 ‘당진자연세계’는 현재 지역 내 농가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좋은 평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경용 대표이사는 “현재 하루 200톤의 가축분뇨를 수거하여 퇴비와 액체비료를 각각 70톤, 95톤씩 생산하고 있으며, 유기질비료는 다시 젖소 등 가축의 조사료 생산에 이용되고 있어 이른바 자연순환농업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세계(가축분 퇴비)는 경종농가에게 꼭 필요한 부숙 유기질비료이다. 우리나라 토양은 화강암 등의 암석이 풍화작용의 산물로 만들어진 산성토양으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다. 또 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도 빗물에 녹으면  산성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산성화된 토양에 1등급 자연세계퇴비는 유기물이 풍부하고 pH7후반~pH8의 약알칼리로 토양산도를 교정해 주는 토양개량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당진시내 24개소에 설치된 거점형 액비저장시설.
당진시내 24개소에 설치된 거점형 액비저장시설.

이렇다 보니 당진지역에서 액비시설을 이용하는 경종 농가수는 2013년 15가구, 2만9,503톤을 시작으 로 2015년에는 51가구 4만6,011톤으로 늘었다. 특히 거점액비보관시설이 확충된 2016년에는 이용농가수가 151가구, 5만여 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경용 대표이사는 “고품질의 퇴비 및 액체비료 생산으로 농업인들의 친환경농업에 큰 도움을 주고 싶다”며 “당진자연세계는 눈에 보이는 숲과 꽃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도 고품질의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자연세계 액비와 퇴비 신청은 농업기술센터나 농지소재지의 각 읍·면·동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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