漆身呑炭(칠신탄탄)

몸에 옻칠을 하고 숯을 삼겨 변장을 하여 복수를 함





史記(사기) 刺客傳(자객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예양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지백이라는 사람을 위하여 조양자를 죽임으로써 지백의 원한을 풀어주려고 했다.


예양은 미장이로 변장하고 궁중공사에 끼어 들어갔다.


어느날, 조양자가 변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몰래 찔러 죽이려다가 실패하여 붙잡혔다. 그러나 예양은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몸에 옻칠을 하여 문둥이처럼 하고, 숯을 삼켜 벙어리처럼 하고는 걸식하면서 기회를 엿보았다.


그런데 조양자가 탄 말이 다리 앞에 못 미쳐서부터 움직이지 않고 버티자, 그를 이상히 여겨 주변을 조사하는 바람에 발각되고 말앗다.


조양자는 이제 더 이상 용서할 수가 없다며 죽일 것을 명했다.


그러자 예양은 마지막 소원이라며 조양자의 옷을 빌려달라고 했다. 옷을 건네받은 예양은 가슴 속에서 비수를 꺼내어 그 옷에 세 번 칼질을 하고, “지백 어른, 이제야 원수를 갚았습니다.”라고 하늘을 우러러 외친 다음 그 비수로 자결했다.


<자료제공 : 장원한자 당진지점 문의 ☎ 358-0979>





※ 관련성어





乾坤一擲(건곤일척) - 운명과 흥망을 걸고 단판걸이로 승부를 냄

원래 하늘과 땅을 걸고, 즉 운을 하늘에 맡기고 한번 던져 본다는 뜻인데, 중국 唐(당)나라 제일의 문장가 한유가 지은 과홍구라는 七言絶句(칠언절구)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용은 지치고 범도 피곤하여 강과 들을 나누어 가졌다. 이로 인해 억만창생의 목숨이 살아 남게 되었네. 누가 임금에게 권하여 말머리를 돌리게 하고, 참으로 한번 던져 하늘과 땅을 걸게 만들었던고.” 이 글은 한유가 옛날 항우와 유방이 싸우던 홍구라는 곳을 지나다 楚(초)·漢(한)의 옛 일이 생각나서 지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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