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다품목, 생산 방안 등 논의

[당진신문 김희봉 기자] 당진지역의 학교급식을 위해 지역 친환경 농산물의 소량다품목 생산농가 육성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협의회가 지난 8월 28일 당진시학교급식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김민호 농정과장을 비롯해 강사용 친환경공선출하회 이사 등이 참여해 위원장선출, 센터운영방향, 소량다품목농산물 생산농가 육성방향, 당진산 식재료공급업체 선정안 협의 등을 두고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우선 위원장에는 김민호 당진시 농업정책과장이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앞으로 학교급식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 축산물활용한 가공업체 4곳에 대한 선정안과 지역농산물 소량다품목 생산농가 육성방향 등이 논의됐다. 특히 소량다품목 생산 농가 육성 방향은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당진시청 학교급식팀 오정균 주무관은 “학교급식에 소량으로 사용되는 서른 다섯가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농가를 육성하여 소득증대와 지역순환식품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우선 금년부터 열 농가를 선정해 소량다품목 농산물생산농가 육성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강사용 위원은 “학교영양사들을 비롯해 급식관련자들은 우선 농민의 입장부터 생각해봐야 된다. 내가 알고 있는 상추재배 농가에서 하루 30여kg 생산하는데 7kg밖에 급식으로 출하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소량다품목 농사를 지을 수 있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위원도 “(학교급식에서 소진이 안된다면) 농협과 로컬푸드직매장에서 남는 물량을 처리 해주고 학교 측도 매년 월별 품목별 소요량을 조사하여 그 수치를 농가에 제공해주는 제도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당진산 식재료 공급업체 선정 건에서는 먼저 업체선정심사위원으로 시청과 센터에서 각 1명 그리고 영양교사 중에서 3명을 추천받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에서 적격판정을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와 생산 시제품 심사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위원들은 기타 토의에서 축산물가공품 원료육에 대한 당진산 확인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APC 운영 건도 논의가 됐다. 강사용 위원은 “학교급식관련 투명성과 공공성에 문제 있다는 듯이 제기하고 다니면 불신하는 것밖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내가 출하하기 시작한 것은 4년 밖에 안 되는데 현재 농산물유통센터(이하 APC)도 작아서 생산 농산물을 다 못 받는다. 현재의 APC도 제대로 운영을 못하면서 제2APC를 건설한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소희 영양교사 위원은 “운영위원회는 APC 논의보다 학교급식운영협의 하는 자리다. 사실 농산물은 20%밖에 안 되고 공산품이 30%, 축산물이 20% 넘는다. 농산물만 갖고 논의하는 것은 다 농민을 생각해서다. 내가 가격결정위원으로 있는데 당진산 농산물에 대해서는 아무리 비싸도 깍지 않고 다 받아주고 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귀농해서 친환경 농업을 하고 있는 H모씨는 “당진시가 타 시군보다 소량 다품목 생산하는 중소규모 친환경농가지원책이 뒤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학교급식의 공급을 위해서라도 기술과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