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활성화 포럼 개최

[당진신문 최효진 기자]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심이면서 아이가 행복한 ‘작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 포럼이 열렸다.

당진시교육지원청(지원청장 한홍덕) ‘2018 당진행복교육지구 희망교육 정책포럼’이 ‘아이 키우기 좋은 작은 학교 활성화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지난 8월 30일 당진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 날 포럼은 공주대학교 양병찬 교수(교육학과)가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한 마을교육공동체의 과제와 전략’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로 시작했다.

양 교수는 일본의 예를 들며 소규모학교통폐합을 이끌고 있는 교육부 정책이 농어촌 마을의 황폐화를 이끄는 악순환의 고리 중 하나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강한 마을교육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주민들의 학습 역시 중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양 교수는 “교육은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지역에서도 일어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 역시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교육이 바뀌고 학교가 바뀐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홍기후 의원(당진1선거구)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토론자로는 충남교육청 유재원 장학사,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 이영복 교감, 당진 석문면 지역 윤희정 학부모, 당진시청 학교청소년팀 김영일 팀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우선 유재원 장학사는 충남교육청의 작은 학교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유 장학사는 “2016년도에는 학교발전기금 모금에 따른 1:1 매칭 성격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왔다”라면서 “하지만 2017년도부터는 교육과정 지원금으로 전환하고 마을교육 및 학교공간 개선, 공동교육과정 활성화 등으로 전환했다”라고 말했다.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 이영복 교감은 “지속가능한 마을을 유지하는 것은 학교가 중심이 될 수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학생 절반가량이 조손 혹은 다문화 가정이다. 작은 학교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학생에게 그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학교내 프로그램(도서관 등교, 음악이 흐르는 학교, 사진으로 보는 활동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희정 학부모는 “대전에서 살다가 석문 장고항으로 들어왔다. 작은 학교는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단점 때문에 고민이 많다. 돌봄 학교, 전원학교 등의 충남교육청의 사업들은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진시 학교청소년 팀 김영일 팀장은 작지만 강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당진시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좌장으로서 토론회를 이끈 홍기후 도의원은 “학교는 이제 아이들 배움으로서의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 사회 구성원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작은 학교만의 특성을 살린 교육을 구현해 아이들과 학부모가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당진을 뛰어넘어 충남과 대한민국 전체의 작은 학교가 실천할 수 있는 메뉴얼이 만들어 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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