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 당진 부동산시장 전망]
우량기업 투자결정 타진... 희망 담은 뉴스로 조심스레 들떠있어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소 될까?... 투자와 건설의 긍정적인 역할 기대

당진도심 항공영상(사진 제공=당진시)
당진도심 항공영상(사진 제공=당진시)

[당진신문 배창섭 기자] 최근 전해진 LG화학과 한일화학공업이 약3,000억을 투자해 석문산업단지 입주한다는 소식이 침체된 당진지역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3년 가까이 이어지는 인구유입 정체와 거래급감을 통해 절벽을 마주하고 있던 당진부동산시장은 희망을 담은 뉴스로 조심스레 들떠있는 모습이다.

외국계회사와 다른 우량 기업들도 입주의향을 비친 가운데 투자결정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과 미분양으로 고전하던 석문산단이 ‘수도권인접지역’에서 ‘지원우대지역’으로 변경되며 기지개를 켜고 있어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존주택 매물 다소 증가
거래건수 감소율은 눈에 띠게 증가

당진센트럴시티부동산중개사무소 김은옥 대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현대힐스테이트2차와 양우내안애의 신축아파트 입주가 맞물려 기존주택의 매물이 다소 증가했으며, 인구유입 정체가 이어지며 일부 인기아파트를 제외하고 전년도에 이어 거래건수 감소율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

당진시의 인구 증가속도가 정점을 찍던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와, 인구 유입이 더뎌지던 2016년에서 2018년 사이에는 주택거래 건수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라 읍내권 아파트 2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위 일정기간 동안의 자료를 추출한 결과 읍내동 소재 한 아파트의 경우 전체 거래 감소율이 약44%로 나타났고, 원당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도 약55%의 거래감소율을 보였다.

같은 아파트의 2015년도 상반기와 2018년도 상반기대비 84㎡ 기준층이상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8%와 8.4%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은옥 대표는 “당진시내 모든 주택이 가격하락과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학교와 편의시설 인접 아파트 중 거래량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무리 없이 매물이 소화되며 꾸준히 상승된 가격을 유지하는 아파트들도 있다”며 “기존 주택의 가격 하락은 단기간 인구가 증가하며 급등세를 타던 주택 가격은 공급이 늘며 하향 안정화되어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진지역 집값을 좌우하는 Key는 역시 ‘학세권’이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진으로 이주한 유입인구중 상당수가 유아 및 취학 자녀를 둔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다. 이렇다 보니 인근에 학교의 존재 유무가 아파트분양의 성패를 좌우하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당진주택시장, 기업들 신규 투자소식에 안도
지난 1월과 6월 그리고 7월로 이어진 중흥S클래스, 시티프라디움, 한라비발디2차의 신규아파트 분양으로 수급이 맞지 않는 당진주택시장에선 약간은 회의적인 시선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으나 기업들의 신규 투자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김은옥 대표는 “최근 분양공고를 통해 청약과 계약일정을 마친 한 아파트의 경우 일부 인기평형과 타입은 프리미엄을 얹어 전매가 이루어지고 있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경기 침체에 토지시장도 예외일 수 없지만 수청지구와 수청2지구의 토지개발공사는 현재까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환지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청지구는 조합원 환지가 완료됐고, 극히 일부지만 거래 가능한 매물도 나와 있다. 수청2지구 또한 상업용지 및 준주거시설용지, 단독주택용지의 입찰예정가격이 공시됐다”고 밝혔다.

충청남도개발공사의 자료에 의하면 실수요 및 투자용으로 일반인의 관심이 많은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필지당 264㎡~303㎡의 면적으로 ㎡당 71만~74만선으로 예정되어 있다. 용적율150%/건폐율60%이하, 3층이하로 건축할 수 있는 토지다.

준주거지는 면적이 전반적으로 다소 크게 나와 있는데 작게는 424㎡에서 크게는 1064㎡까지 총53필지로 나누어져 있고 예정가격은 ㎡당 약170만~185만선으로 필지당 가격이 10억을 넘는 토지가 대다수다. 오는 9월중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상업용지와 준주거용지는 경쟁입찰방식으로, 단독주택용지는 추첨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 당진주택시장 하락, 약보합 유지할 듯
수청지구/수청2지구의 토지개발공사가 눈에 띠게 진행됨에 따라 시청에서 순성방면으로 이어지는 615지방도로변의 토지가격이 관리지역, 농림지역 관계없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민간에 의해 소규모 토지개발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개발되는 택지와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는 다양한 물건이 존재한다. 토지,주택,공장,상가건물,농지 등 시장에 나와 쌓여있는 주택 매물 중에는 당장 처분하지 않으면 보다 더 중요한 다른 일들이 발목 잡히는 다급한 매도인들도 있다.

지역적 호재가 있다하여 하루 이틀 사이에 시장상황이 확 바뀌어 매물적체가 해소되진 않겠지만 산업단지에 기업이 들어오고 시내 한복판에 신시가지가 조성되고 새로운 아파트가 건설되는 일련의 일들이 진행되다보면 적어도 다음해 부터는 새로이 유입되는 사람들로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옥 대표는 “종합적으로 올 하반기 당진주택시장의 기존주택은 급격한 인구증가 없는 상황에서 사연 많은 급매물을 제외하고 약간의 추가 하락과 약보합을 유지하며 상반기 대비 특이사항 없는 거래부진이 예측된다”며 “일반 토지시장은 시내중심권에 가까운 관리지역의 토지들에 대해 가격 상향 조정이 예상되며 거래 또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투자는 치밀한 정보를 가진 발 빠른 사람이 이득을 본다. 아파트처럼 ‘지어지는 거 봐서’ 살 수 있는 물건과는 성격이 다르다. 여기다 싶은 ‘안목’과 매수타이밍을 결정하는 ‘때’를 아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바빠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시장의 흐름과 진행과정에는 변수가 많다. 예측은 예측으로 참고만 해야한다”고 전제하며 “현재 진행되는 아파트 분양에 더해 대덕수청지구에 남아있는 공동주택용지와, 개발되고 있는 수청2지구에 근시일내에 아파트 신규 분양이 추가로 진행된다면 인구유입이 보조를 맞추지 않는 한 수급불균형의 터널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결국 인구와 관련된 문제다. 인구는 기업을 따라 들어온다. 기업들의 투자와 입주를 적극 유치하고 환영해야 하는 이유”라며 “좋은 집들이 계속 지어지고 헌집에서 새집으로 이사 가고, 집을 짓기 위한 인력이 들어오고 그에 따라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고. 돌고 도는 지역경제와 부동산시장에 투자와 건설의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료제공=당진센트럴시티부동산중개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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