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년과의 토론회 개최... 당사자 요구 반영

당진신문 최효진 기자] 당진시가 정책 대상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 8월 25일 온·오프라인으로 모집한 당진의 청년 약 120여 명이 참여한 청년정책토론회 ‘청년, 청년을 말하다’(이하 청년토론회)를 청년센터 ‘나래’에서 개최했다. 청년토론회에 참여한 청년들은 대학생과 창업가, 직장인, 취업준비생, 청년 농업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했다.

당진시는 “청년과 관련된 민선 7기 공약사항과 역점 시책에 대해 청년들과 소통하고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말했다.

청년토론회는 우선 당진형 청년정책에 대해 담당자가 설명한 후 1부에는 조별 원탁 토론을 진행했으며, 2부에서는 김홍장 시장이 토론 결과를 토대로 청년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청년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당진시 측은 “12개 조별로 진행한 원탁 토론 결과 △청년민회 구성 △청년타운 조성 △스마트 창농가 육성 △맞춤형 청년 인턴제 △청년 주택 보급 △지역대학 동아리 연합축제 등이 청년들로부터 우수 정책으로 꼽혔다”라고 밝혔다.

당진시의 우수정책 사례 중 청년인턴제의 경우 대학생과 직장인의 의견 차이는 흥미로웠다. 대학생들의 경우 청년인턴제에 대한 호응이 좋았던 반면, 직장인 조에서는 취업 후 기업에서 재직무교육을 하기 때문에 실효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출됐다.

이밖에도 청년주택 보급 사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주택이 조성되는 위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지역대학 동아리 연합 축제의 경우 단순히 즐기는 축제는 지양할 필요가 있고, 기존 지역축제에 청년들이 참여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보육 분야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더불어 기존 시설에 대한 인프라 개선과 누리선생님 확충 등 질적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당진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 2019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에 반영해 다음 달 열리는 청년정책위원회에서 심의ㆍ의결한 다음 사업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홍태화 씨(25, 호서대)는 “당진의 일자리가 제조업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일자리는 찾기가 힘들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백설화(공방운영, 채운동) 씨는 “이렇게 청년들이 모여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자체가 좋은 것 같다”며 “다만 청년들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 철저한 사후 관리로 실제 사업화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장 시장은 “청년들의 바람을 들으며 시정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청년정책의 당사자인 청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청년들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한 후 시정에 반영해 청년이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는 당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당진시가 주최한 토론 중에서는 처음으로 SNS를 활용한 현장 라이브 방송과 실시간 온라인 의견 접수를 시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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