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원안위 책임자와의 직접 협상 요구
상경집회는 주말 이후 결정할 듯

 당진 주민들이 정부 당국이 당진의 라돈 침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있는 자의 직접 협약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홍장 당진시장이 라돈 침대의 안전 보관 대책에 대한 주민 설명회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김홍장 당진시장이 라돈 침대의 안전 보관 대책에 대한 주민 설명회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대진침대 해체 반대 대책위원회(당진 한진1·2리, 고대2리, 상록초 학부모회)는 8일 당진시의 ‘라돈 침대’ 안전 보관 대책안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진시 경제환경국 이해선 국장은 “대진침대, 원안위, 동부항만 등과 논의했다. 에어돔설치, 콘테이너보관, 포장덮개 (추가)설치 등의 방안이 있다. 당진시는 비용에 앞서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당진시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주민들은 “위기에 처해 있는 대진침대를 언제까지 믿을 수 없을뿐만 아니라 당진시가 나선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당진은 대진침대 제품과는 단 한장도 관련이 없는 지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진에 라돈 침대를 마음대로 들여 온 정부 당국이 당진 외 지역의 반출을 위한 보증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당진시와 국회의원실에 국무조정실장과 원안위 위원장 등과의 만남과 직접 협약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에 대해 김홍장 당진시장은 “국무조정실과 연락해 이번 주 내에 주민과 만날 수 있는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답했다.

당진시의 설명 시간이 끝난 후 대책위는 마을별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상경 집회 등까지 거론됐으나 일단 이번 주까지는 당진시와 국무조정실 간의 협의를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진2리 박소순 이장은 “주민들은 라돈 침대의 외부 반출 이외에는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 중앙 정부가 라돈 침대와 상관없는 지역에서 이번 사태를 일으킨 만큼 책임지고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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