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지속가능한 농정을 위한 연대조직

충남지역 농민단체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농민의 지위향상과 공동과제를 도민과 함께 해결하고 통일농업과 식량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충남농민의 길이 창립됐다.

지난 31일 충남 농업기술원에서 가톨릭농민회, 전농, 전여농, 친농연등 진보적인 충남농민단체회원들과 김영재 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이 참석했다.

초대 상임대표를 맡은 정효진 전농충남도연맹의장은 인사말에서 “들판에서 열사병으로 농민이 죽어가는 상황인데도 농식품부장관이 공석이고 대통령직속 농특위는 언제 활동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어 충남 농민의길을 창립했다”고 밝히고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농사만 지어도 먹고 잘살 수 있게 농민수당과 충남푸드플랜을 추진하고 민폐세력 적폐세력 다 몰아내어 농정개혁 이뤄내겠다. 요즘 농업회의소가 만들어졌다고는 하나 지침과 방침으로 만들어진 것은 우리 뜻은 아닌 것 같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영재 농민의길 상임대표도 축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같이 가는 연대의 길이다. 그래서 우리가 가는 이 길은 선택의 길이 아닌 꼭 가야할 길로써 참여하고 있는 연대단체들의 강력한 연대를 뛰어넘어서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농촌농민을 생각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그런 단체가 모인 것이 곧 농민의 길이다. 정부는 마치 최첨단 스마트팜정책이 농업을 살리는 정책이라고 호도하며 추진하는데 농민의 길은 이에 맞서 투쟁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남 농민의 길이 충남 농민들의 희망이 돼야 한다”고 인사했다.

박행덕 전농의장도 “충남농민의 길 출범을 보면서 농민이 하나의 길을 보고 함께 갈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 됐다. 진짜 농민다운 농민의 길을 갈수 있는 발전하는 조직이 됐으면 좋겠다”며 축하했다.

이종협 충남농의길 집행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준비회를 시작으로 도지사후보 농정공약토론회를 공동개최했고 7월에 집행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오늘 창립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충남농민의 길은 또 창립선언문을 통해 “외세로부터 민족자존을 세우고자 했던 갑오농민군과 현재의 식량주권을 지키고자하는 농민운동의 모습은 외양은 바뀌었을지 모르나 그 본질은 같다”고 밝히고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농민운동의 새장을 열기 위해 농민의 길을 창립한다고 주장했다.
김희봉기자

충남농민의 길 임원명단
상임대표 : 정효진(전농충남도연맹의장), 공동대표 : 강장현 (천주교대전교구가톨릭농민회장), 서짐미 (부여 여성농민회장), 정상진 (충남친농연회장), 전양배 (충남친환경농업협회장). 집행위원장 : 이종협 (전농충남도연맹사무처장), 정책위원장 : 김병혁(충남친환경농업인협회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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