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창간 29주년 기념 인터뷰-김기재 시의장]
단순한 비판 넘어 대안 또한 제시해야
의회 전문성 강화 위해 외부공모 필요 의견 제기

[편집자주]  창간 29주년을 맞아 당진신문은 당진의 수장 김홍장 시장과, 시의회의 수장 김기재 의장을 만나 당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물었다.
김홍장 사장과 김기재 의장은 당진의 미래에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현안에 대해 깊은 고심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시의장으로 역할을 한 달간 수행했다.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시의원과 시의장으로 어떤 차이를 느끼나?
한달이 정말로 빨리 지났다. 그동안 제3대 시의회 원구성을 시작으로 개원, 그리고 제55회 임시회를 마쳤다.
시의원이 시민의 대변자로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면, 시의장은 이러한 시의원 개개인을 하나로 결집해 시의회 본연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뿐만 아니라 시가 발전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올바르게 시정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어 의장직을 수행해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사문제로 인해 당진시의회가 큰 타격을 입었다. 조상연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인사문제에 대해 집행부에 요구한 사과와 해명 등이 공개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진시의회의 의장으로서 이번 인사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지난 7월 9일자 당진시의 정기 인사발령과 관련 의회사무국장과 2명의 전문위원이 의회사무국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으나, 의회사무국장은 7월 26일까지 휴가를 냈고, 27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제3차 본회의에서 총무위원장이 5분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현재 의회사무국장이 공석인 상태로 한 달 가까이 지나가고 있다. 의회사무국을 총괄하고 시의원을 보좌하여야 할 국장이 공석인 상태로 제3대 의회가 시작된 것을 시민들께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
집행부에서는 민의를 반영하여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앞으로 소통과 협치를 통해 의회와 행정이 함께 시민이 행복한 당진시 건설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의회사무국 인사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와 전문위원에 대한 외부공모직 전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진시의회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당진시와 당진시의회는 그 역할과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당진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은 당진시 소속으로, 의회에 파견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의회사무국장과 의회 전문위원은 의회의 독립성, 전문성, 연속성을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직책이 아닐 수 없다.
보다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위원의 경우 외부 공모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방의회와 집행기관 사이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지방의회 사무직원 인력수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집행부와 실질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인으로 재직하다가 직접 정치에 뛰어 들었다. 밖에서 비판하는 입장에서의 시정과 시의원으로 바라보는 시정은 어떤 차이가 있나?
언론인과 시의원으로서 바라보는 시정은 결국 같다고 본다. 즉, 지역사회에 불합리한 부분을 과감히 지적하고 시정함으로써 시민이 행복한 당진을 만드는데 있다고 본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시의원은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의 뜻을 대변하기 위해 제도권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정을 감시하고 조언한다.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시민이 행복하기 위한 대안 또한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그것이 시민의 대변자로 선출해준 시민에 대한 보답인 것이다.

●재선으로 역대 최연소의 당진시의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정치적 계획을 알고 싶다.
시민들께서 과분하게도 많은 표로 성원해 주셔서 재선의원으로써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당진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셔서 많은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지역신문 언론인으로 10년 넘게 일하고, 지난 시의원 임기 4년의 의정활동 또한 대과없이 끝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당선될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당진시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겠으며 “소통하는 의회, 일하는 의회”로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다음 시민들께 냉철한 평가를 받고 향후 계획에 대해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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