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누라와 호랑이 콩을 심느라
온몸이 땀으로 멱을 감는다
무더움이 온몸을 파고든다
더위를 넘어 가마솥이다

호랑이 무늬를 닮았다하여
호랑이 콩이라 하나보다

마누라 얼굴를 보니
붉게 물들어 있다
땀으로 세수를한 형상이다

"당신 오늘 왜이리 이뻐"
"난 늘 이쁜디 새삼스럽긴"
"아녀 수줍음 많은 처자가
선보러와서 홍당무 얼굴
못드는 모습여"

시원한 물한모금이
목을 타고 흐르니
타던목이 시원해 졌다

다시 호미들고 물통들고
뜨거운 태양과 싸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