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 산증인 연꽃아비 ‘이계영’ 박사를 만나다

<연꽃아비, 연박사, 연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이 단어들은 부여 궁남지의 산증인인 ‘이계영’ 박사를 지칭하는 별명들이다. 행정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공무원인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이계영 박사는 전국의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부여 궁남지 연꽃단지를 조성한 장본인이다.

현재 이 연꽃단지는 해마다 236만 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630여억 원의 지역경제 생산파급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모든 휴일을 반납하며 궁남지 연꽃단지 조성에 모든 열정을 쏟아 일명 연꽃박사, 연꽃 아비 이계영 박사를 만나 합덕지 개발을 맡게 된 소감과 청사진에 대해 물었다.

●그동안 수십 년 동안 부여 궁남지 개발을 맡아 헌신 봉사하신 걸로 알고 있다. 그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천년의 합덕지 개발을 맡게 됐는데 소감은 어떠한가?

당진시와 합덕주민들이 역사적인 일을 맡겨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천년의 합덕지를 궁남지보다 더 나은 연지공원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국내최대의 관광 명소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현재 합덕제 개발을 위해서 12억 공사를 하면서 개발방법을 놓고 시당국과 지역민과 많은 견해 차이를 노출하고 있다. 전문가로서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

문화재 관리 업무에 쌓아온 25년의 경험에 의하면 문화재는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현 지형과 맞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하지만, 종전 합덕제 개발은 지형이나 특화된 경작지를 교란시키는 무리한 연지공사로 예산낭비, 원형훼손, 공사지연 등 시행착오의 산실로 바뀐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현재의 지리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기회의 전환으로 삼는다면 국내 최대 최고의 사계절 사적공원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합덕지 개발의 개인적인 청사진은 어떤 것이고 가톨릭 성지와 연결된다면 관광지로서의 성공적인 전망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비예산 경상적 관리와 문화재 원형보존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이를 중점으로 관광객 눈 높이에 맞는 보고 느끼고 즐기고 학습하는 힐링의 사적생태공원이 될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여기에 35만평 옛 방죽까지 복원하게 된다면 수백 종의 연꽃과 수생식물, 그리고 전통 수목의 그늘아래 철마다 피는 야생화 등 국제적인 생태공원이 될 것이다.

●궁남지 개발자로서 지역민의 기대치가 크다. 앞으로 당진시에서 어떤 책임을 부여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적인 개발이 판가름 난다고 본다. 이박사의 개인적인 의향은 어떠한가?

일단 방향을 정했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가야한다. 이전과 같이 기형적인 형태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책임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오직 현장에서 살피고 관리하는 것만이 합덕제를 살리는 길이다. 벼는 농부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연꽃들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다섯 차례는 바라보고 만져줘야 꽃이 핀다. 앞으로 합덕제 개발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모든 식물은 저뿐만 아니라 관리원, 지역민들이 365일 같이 살펴야 한다. 이러한 관리체계를 위해서는 토목 등 예산사업 외에도 비예산 경상적 인건비, 재료비, 임차료의직영사업에 전담 관리부서가 꼭 필요하다.

●현재 합덕지 개발면적은 약 7만평정도다. 향후 완전복원이 필요하다는 지역민의 의견이 많은데 여기에 대해서 의견은 어떠한가?

합덕지 35만평 풍부한 방죽의 담수능력의 연지등 수생공원과 전통숲의 수목원과 사계절 야생화가 어울리는 것이 가장중요하다고 본다. 복원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 원래 합덕방죽의 기둥인 맑은 유수지와 연 등 수생식물과 (봄-야생화, 여름-연, 가을-국화 등, 겨울-설경과 썰매, 아이스존 빛축제 등)의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면 필히 국제적인 관광 명소화가 될 것이다.

이번 합덕지 개발은 낙후되고 고령화된 합덕읍을 중흥시키는데 크게 초석이 될 것이다. 앞으로 합덕지 개발의 성공을 위해 당진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도록 하겠다.

제공=합덕읍주민자치위원회 신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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