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자문위 구성... 종교대표성은 글쎄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3·1혁명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당진시가 그 첫 행보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나섰다. 하지만 자문위 중 특정종교 편향이 나타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 7월 27일 ‘당진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특별위원회 발족식’을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개최됐다. 이 날 당진시는 전문가(3), 기념사업회(3), 학계(1), 지역문화(2), 공공(3), 유족(1), 종교계(2) 등 15명의 전문위원을 구성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특별 자문위는 앞으로 당진시에서 준비 중인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의 방향과 내용, 예산규모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날 기념사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유장식 문화원장이 선출됐다. 유 위원장은 “문화원의 역할이 모든 일들을 옆에서 지원해주기도 하고 앞장서기도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100주년 기념사업은 통합을 위한 사업이다.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당진신문에 ‘김학로 소장의 역사산책’을 기고하며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특별자문위의 위원으로 선정된 김학로 역사문화연구소장은 “3·1 운동은 현재 대한민국의 틀을 만든 상해임시정부를 만들어 낸 역사적 사건이다. 건국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지역의 숨은 독립운동가까지 발굴해 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문위 구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명의 자문위 중 종교계 대표 2명이 모두 특정 종교로만 구성된 것에 대해 당진의 3·1 운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문위로 참석한 한 인사는 “전국적인 3·1 운동에서 다양한 종교가 역할을 했다. 하지만 당진 지역의 3·1 운동 양태는 종교적 특색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더욱이 특정종교만이 자문위에 참석한 것은 우려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관계자는 “자문위 구성은 조정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내년이면 건국 100주년, 광복 뜻깊은 해이다. 지역의 3·1운동의 역사가 있다. 이를 잘 엮어서 당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라면서 “상해 임시 정부 건국 선포 이후 우리 민족이 근 100년을 되돌아 보면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선조의 얼을 잘 받들고 이어서 더 나은 미래를 물려줘야 할 책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선 7기를 맞이해 지역에 산재해 있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진의 대표적인 3·1운동은 면천공립보통학교 3.10독립만세운동과 대호지ㆍ;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등이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