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흔들린 노동자들 결국 거리로

현대제철의 하청업체통폐합 방침으로 신분이 흔들리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진 시내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관련기사:현대제철 하청 노동자 1,300명 일자리 ‘흔들’, 본지 1214호)

민주노총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지회장 홍승완)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16일부터 당진 시내에서 하청업체통폐합에 대해 비판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들은 현대제철 당진공장 뿐만이 아니라 당진시내의 시청 앞, 신터미널, 구터미널 로터리 등에서도 오전 오후로 나눠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하청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현대제철이 업체통폐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결국 외주화와 자회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최소한의 일부 노동자만 정규직화하는 장기적인 포석을 갖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의심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홍승완 지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불법파견소송의 선고가 내년쯤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원청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본다. 예년과는 다른 대규모의 업체통폐합 자체가 그 방증”이라고 말했다.

8월로 예정되어 있는 현대제철의 업체통폐합으로 인해 약 1,3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불안한 신분에 처했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약 1만 명에 달하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이번 업체통폐합 방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보내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 측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측이 보낸 공식 질의에 대해 답변을 보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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