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반입 라돈침대, 당진에서 해체한다.
당진 반입 라돈침대, 당진에서 해체한다.
  • 최효진 기자
  • 승인 2018.07.16 21:41
  • 호수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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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장 마을총회 참여... 주민들 수용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고대1리 마을 총회에 직접 참석해 주민들을 설득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고대1리 마을 총회에 직접 참석해 주민들을 설득했다.

 지역주민은 물론 당진시와도 사전 협의 없이 들어왔던 라돈 침대가 결국 당진에서 해체된다. 라돈 침대가 당진에 반입된 지 정확히 한 달 만에 이 같은 결정이 이루어졌다.  

 고대1리 마을총회(이하 마을총회)가 16일 19시 경부터 고대1리 마을회관에서 열렸다. 마을총회에는 마을 주민들은 물론 김홍장 당진시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이 직접 참여했다. 

 본격적인 주민간의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홍남기 실장은 “세 가지 말씀을 드리겠다. 첫 번째는 매트리스를 당진에 반입하면서 사전에 충분히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두 번째는 안전성 문제는 원안위에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세 번째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당진의 의견을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라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주민들은 홍 실장에게 “당진은 석탄화력이나 제철소 때문에 미세먼지, 비산먼지, 철가루 등의 문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송전철탑 등으로 인해 큰 환경적 피해를 겪고 있다. 그런 당진에 라돈 매트리스까지 통보 없이 들어온 것은 잘못”이라고 지역의 사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김홍장 시장만 참여하도록 하고 주민들간의 논의를 1시간 30분 가깝게 진행해 당진에 야적된 라돈 매트리스를 현장에서 해체하도록 했다. 다만 주민들은 안전성 문제를 당국에서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고대1리 김문성 이장은 “라돈 매트리스가 우리 마을에 들어와서 주민들의 상처가 깊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주민들 역시 라돈 매트리스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해체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원안위 측은 주민들의 해체 작업 수용에 대해 “주민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을총회에 끝까지 참석한 김홍장 당진시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주민들에게 감사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수습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주민들이 지혜를 모아 주셨다. 당진시는 (라돈 매트리스 해체과정에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라돈 매트리스로 인한 혼란이 당진에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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