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 고대리 주민들 협약서 이행 촉구

라돈 침대의 처리를 놓고 고대1리 주민들이 20일까지 해결하라는 입장을 정했다. 이는 이행협약서 상의 반출기한보다 5일 이상을 연장한 것이다.

라돈 침대가 야적된 당진의 고대리 주민들이 이행합의서의 기한인 15일을 넘겨 20일까지는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12일 열린 마을 총회를 통해 결정했다.

주민들은 “이행협의서 상에 비가 오는 등 어쩔 수 없이 지연되는 것은 인정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현재 주민들은 천안 지역 언론 등의 보도를 통해 대진침대나 원안위 등의 당국으로부터 협의서 내용과는 다른 내용의 발언이 흘러나온다는 것에 불안해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당국과 대진침대에 대해 최대한 배려하는 입장을 정한 것은 천안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진침대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인근 주민들은 물론 당진시민들의 답답함은 쉽게 풀리지 못하고 있다. 

고대1리 김문성 이장은 “우리 주민들은 당국이 협약서 내용대로 이행해줘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20일까지도 해결을 하지 못한다면 총회를 통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22일 당진주민대표, 대진침대, 국무조정실, 원자력안전위원회, 당진시는 반입된 라돈 침대를 이번달 15일까지 타지역으로 반출하기로 이행협약서를 작성한 바 있다. (관련기사:몰래 반입된 라돈 침대, 결국 당진서 반출 결정, 본지 12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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