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교황 재방문 기대감 높아져

교황청 외무장관인 폴 갤러거 대주교(64)가 당진의 솔뫼성지를 방문하자, 지역에서는 2021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에도 다시 한 번 교황이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정부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초청으로 지난 4일 한국에 방문한 폴 갤러거 대주교는 한국 일정 중에 미사를 지내야 하는 일요일인 지난 8일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했다. 폴 갤러거 대주교는 솔뫼성지 일대를 둘러본 후 솔뫼성지에 모인 300여인의 교인들과 함께 미사를 지냈다. 이 날 행사에는 알프레드 수에레브 교황청 주한대사,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등도 함께했다.

당진시는 지난 해 11월 심병섭 부시장, 인효식 당시 시의원(솔뫼성지가 위치한 우강면 지역구 기초의원) 등이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의 재방문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다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이후 4년 만에 교황청 외무 수장까지 솔뫼성지를 방문하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방문이 성사된다면 솔뫼성지는 한국 천주교 수도를 넘어 세계 천주교 신자들이 찾는 세계적인 성지로 명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당진시는 이미 솔뫼성지를 중심으로 천주교 복합예술 공간과 우강 솔뫼권 명소화 사업이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향후에도 천주교 대전교구와 긴밀히 협의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진시는 폴 갤러거 대주교에게 남북정상회담의 만찬주로 쓰인 면천두견주와 당진 대표 농산물인 해나루쌀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출신의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청의 부린디 대사, 과테말라 대사, 호주대사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으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외교수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지난 4일 처음으로 한국에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등 공식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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