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송악읍 권혁진 농가, 논 콩 파종

당진 지역에서 벼 농사에 대해서는 최고의 선도 농가로 알려진 권혁진 씨(63세, 송악읍 중흥리)는 지난 달 말 송악읍 고대리 일원의 논 8,000평과 전대리 일원 1만2,000평 등 총 2만 평의 논에 쌀보리를 수확한 다음 논 콩을 파종했다.

권 씨는 지난해부터 타작물 재배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고심한 끝에 쌀보리 재배 후 후작으로 논 콩 재배를 선택했는데, 논 콩은 정부수매로 출하하고 쌀보리는 인근 거래처에 납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당 벼를 생산해 출하할 경우 지난해 약1,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올해는 논 콩 재배 후 정부에 출하할 경우 타작물 지원금을 제외하고 ㏊당 약1,200만 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쌀보리 출하대금과 타작물 재배 정부지원금을 포함하면 벼를 재배했을 때 얻는 소득대비 약150%이상의 소득 증대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곡창지대인 당진은 전통적으로 벼 재배 위주의 농업이 성행한 곳이지만 정부와 당진시가 벼 과잉생산과 쌀 값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 주면서 권 씨처럼 논에 벼 대신 타작물을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당진시의 경우 신규시책인 논소득 다양화 사업을 통해 논 복토를 통한 기반시설 정비뿐만 아니라 밭작물 경작용 파종기와 로타리, 수확기  등 농기계 구입도 지원하는 등 농가의 밭작물 경작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농가소득이 증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논에 벼 대신 타작물을 재배할 경우 두류는 ㏊당 280만 원, 일반작물은 ㏊당 340만 원, 조사료는 ㏊당 4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충남도는 논 밭작물 전환과 단지화 조성 시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쌀 값 안정과 식량작물 수급안정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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