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위해 공부방 운영, 학생들과 15년째 봉사활동도

신규임용 교사들의 선생님이라 불리는 수석교사를 수 년 째 맡고 있는 원당중학교 백운자 교사(59세)가 당진시로부터 제16호 당찬사람들에 선정됐다.

올해로 34년째 교편을 잡아온 백운자 선생은 어려운 경제형편 때문에 사교육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2003년부터 직접 지은 저녁밥을 먹여가며 늦은 밤까지 공부방을 운영 중이다.

그렇게 자란 제자들은 어느덧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했고, 선생님을 따라 교단에 선 제자들은 후배들을 위해 공부방에 쌀을 후원하며 내리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매주 토요일은 백 선생과 학생들이 노인요양시설을 찾는 날이다. 그녀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배운 발마사지 기술을 이용해 학생들과 함께 봉사를 하면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행복한 동행 봉사단’을 구성해 15년 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교육 기법으로 유명한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수업태도와 토론능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올바른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신념으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도 이끌어 냈다.

백운자 선생은 당찬사람들 인터뷰에서 “더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데 과분한 일”이라고 겸손해하며 “앞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더욱 중점을 두고 독서와 봉사교육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제37회 스승의 날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교사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최고의 상은 ‘아이들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백운자 선생의 당찬 스토리는 당진시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