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햇살 밝은 6월의 마지막주
여전히 하늘은 붉은 햇볕으로
이글 거리고

장미 넝쿨은 장미꽃이 무거워
꽃잎을 한잎 한잎 바닥에 떨구고

밭에서는 농부의 적삼이
땀으로 저져들고

캐놓은 고구마 양파 마늘은
밭에서 마당으로 옴기우고

여전히 톱니바퀴 돌듯이
그 자리에 심을 농작물 씨 파종하고

잠시 간신히 허리를 펴며
마누라는 "아이구 허리야" 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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