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환경 당진 위해 노력하는
당진환경운동연합 ‘김 병 빈’ 사무국장

▲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자연과 다음세대를 생각하며 아름다운 당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병민 사무국장(사진 오른쪽)과 직원들.
사회가 웰빙 시대로 변해가면서 자연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 가고 환경을 살리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에서 이뤄지고 있다.
당진도 급격하게 개발되면서 여기저기에서 환경문제가 불거지고 있으며 푸르고 아름다운 옛날의 당진으로 되돌리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를 대변하며 맑고 푸른 당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이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병민 사무국장이다.
아름다운 당진이 추억 속으로 사라져감을 아쉬워하며 환경을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김병민 사무국장을 만나보았다.
신동원 기자 habibi20@naver.com



▲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당진천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가졌다.
# 당진, 옛날의 모습은 어디에…

“대학 때까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1994년에 귀향을 하게 됐죠.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서 보니 엄청나게 변해 있었어요. 옛날의 아름답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갯벌은 방조제로 변해있더군요.


구불구불하던 리아스식 해안도 개발로 인해 일자로 변해있었습니다. 리아스식 해안은 하천의 침식을 받은 곳이 물에 잠겨 생겨 해안선이 복잡하고 복잡한 해안선의 영향으로 물이 잔잔해 양식하기에도 좋고 자연이 살아있거든요. 또 많은 공장이 들어서 공기도 탁해졌어요”


김병민 사무국장은 당진의 옛 모습을 회상하며 급격하게 변한 당진의 자연과 환경을 아쉬워했다.


“너무 단기간에 많은 변화가 있다 보니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난개발이 이뤄졌습니다.
제가 고향에 내려왔을 때 석문국가산단 개발이 한참이었는데 중부권 산업폐기물을 석문에 매립하려고 했었어요. 그때 당진에 모든 공동체들이 힘을 합쳐 반대해서 막아냈습니다.

그때가 1993~1996년쯤이었을 거예요. 그 후에는 석유화학공장의 입주를 막아냈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간이 지나서 당진의 환경문제가 심각해질 것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당진과 비슷하게 난개발을 겪은 다른 지역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우리 당진은 피해갈 수 있을까 걱정하다 환경단체를 만들게 됐습니다. 그때가 11년 전이죠”


11년 전 환경단체를 만든 후 지금까지 김병민 사무국장은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다.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 생태계 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의 일환으로 송산 봉화산 생태공원화 사업을 성공리에 마치고 자연을 몸으로 느끼는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자연과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으로 불리고 있다.
이유는 다음세대에게 깨끗하고 살기 좋은 당진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현재 당진의 환경은 많이 불안합니다. 공기도 많이 안 좋아졌는데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질소, 아황산가스 때문이죠.
보통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요인이 철광석 공장과 화력발전, 석유화학 때문인데 이 3개의 공장에서 발생되는 물질은 서로 잘 결합해서 오존을 오염시킵니다. 전국을 통틀어 3개의 공장이 한곳에 있는 곳은 당진뿐입니다.


지금은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공장의 규모가 커지고 활발히 가동되는 2015년쯤에는 당진 대기오염은 명확한 일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물려줘도 시원찮은데 오히려 나쁜 환경을 물려줄 수는 없잖아요.
특히나 요즘 아토피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피부질환이 늘고 있는데 미래의 환경은 그런 아이들에게 치명적이거든요.


서울사람들은 자녀들 건강 때문에 일부러 시골로 내려가고 있는데 아름답고 살기 좋던 당진은 갈수록 오염되고 있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이밖에도 당진은 갯벌이 사라져 가고 송전탑 건설과 도비도 골프장 개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도 보호하고 경관도 살리면서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많은데도 무조건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병빈 사무국장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개발들이 대기오염도 줄이고 회사에도 만족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환경이 무너지면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 또한 무너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직 우리는 피부로 못 느끼고 있을 뿐이다.
개발도 좋지만 최대한 자연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한다면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지역공동체 구성원과 어떻게 하면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환경문제를 교육을 통해 인식전환을 할 수 있는 활동도 펼치고요. 환경에 대한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가 당진환경운동연합 창립 10주년 되는 해인데 워낙 큰 문제를 다루다 보니 지금까지 시간이 부족했거든요. 서서히 자리 잡고 있는데 자라나는 학생들의 환경교육사업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