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단체탐방] 당진시귀농귀촌인협의회 김승현 회장과 400여명 회원들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크게 늘고 있는 귀농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정책이 시급하다.

당진에도 현재 많은 귀농귀촌인이 정착해서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정착을 했는데 성공적인 경우도 많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귀농귀촌인들이 소통하는 곳이 바로 당진시귀농귀촌인협의회(회장 김승현)이다. 이 단체에는 400여명의 회원들이 마음을 의지하며 활동하고 있는데 농업, 축산업, 수산업 등 다양하게 농사를 짓거나 귀촌하여 노후를 보내고 있다.

서울 태생인 김승현 회장은 당진에 정착하지 5년이 됐으며 송산면 유곡리와 송악읍 정곡리에서 10만수에 달하는 대규모 종계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당진은 서울과도 가깝고 종계업이 전망이 있어서 당진으로 귀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사를 전혀 몰라서 충남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2년간 공부하고 살고 있는 마을을 자세히 알고 싶어서 농어촌마을해설가 교육과정을 수료하며 성공적인 정작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매년 위기도 찾아온다. 올해에도 당진과 천안에서 AI바이러스가 터져 400만수를 폐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첨단과학으로 관리하는 김승현 회장의 종계장은 바이러스를 완벽히 막아내었던 것이다. 이처럼 농업현장에서는 어려움이 많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슬기로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12일 당진시귀농귀촌인협의회에서는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임시총회를 열어 일부 회칙을 수정하고 발전적인 토론을 했다. 이날 사무국장 이우열, 송악지회장 구본양, 자문위원 서영태ㆍ이태무 씨를 새롭게 임명하고 임명장을 전달했다.

총회에 모인 귀농귀촌인들은 농업현장에서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지역민들과 소통을 못해서 떠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마을문화를 몰라 겪게 되는 어려운 경험도 설명했다. 특히 타 지역과는 달리 당진에서는 귀농귀촌에 대한 홍보와 정책이 부족해서 안타깝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귀농귀촌인의 영농초기 성공적 정착을 위해 선배 귀농인과 공무원 등으로 ‘귀농현장애로지원단(귀농지원단)’을 구성, 지난 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귀농지원단은 선배 귀농인 5명과 공무원 7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해 활동하며, 선배 귀농인과 새내기 귀농인 23명은 9일 멘토멘티 협약식을 가졌다. 선배 귀농인은 정착성공 모델을 제시하면서 농사법과 귀농 초기 농촌생활 정착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며 공무원들은 적절한 교육과정을 추천하고, 작목 선택에 대한 조언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농기센터는 예비 귀농인이 지역의 선도농가 농장을 직접 방문해 성공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현장실습교육을 지원한다. 특히 현장실습 5개월 간 매월 80만원씩 예비 귀농인에게 연수비용을 지원해 기본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귀농ㆍ귀촌인은 생활터전만 농촌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와 함께 호흡하며 그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더 다양하고 실질적인 귀농ㆍ귀촌인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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