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도 휩쓴 문재인 열풍... 당진시의회 민주당 최초 다수 장악
당진도 휩쓴 문재인 열풍... 당진시의회 민주당 최초 다수 장악
  • 최효진 기자
  • 승인 2018.06.15 23:20
  • 호수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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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화의 거센 바람이 당진에도 불었다. 김홍장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물론 당진시의회 역시 민주당이 최초로 다수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또한 당진의 도의원 1, 2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고, 당진 출신 민주당 비례 2번 이계양 후보와 정의당 이선영 후보가 도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당진 출신의 도의원은 모두 4명이 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진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김홍장 시장 역시 49.5%로 재선 성공

현직 시장으로 비판의 타겟이 될 수밖에 없었던 김홍장 후보는 특히 경제발전 부문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석문국가산업단지 분양과 같은 지역경제 활성화가 논쟁적 화두가 되었다.
당진은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진 지역이기 때문에 경제 분야의 논쟁은 더욱 치열하게 나타났다. 환경과 정주여건을 모두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장했던 김홍장 후보 역시 선거 중반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가 앞 순위로 올라왔다.
지역경제 활성화 논쟁에도 불구하고 당진의 유권자들은 김홍장 후보에게 49.5%에 이르는 득표율을 안기며 당선시켰다. 김 후보가 앞섰던 지역은 당진 1·2·3동, 송악, 송산, 고대, 석문이다. 특히 석문의 표심 이동이 주목된다. 석문의 경우 선거인수가 지난 대선 시기부터 7천명으로 늘어났다. 그 이전에는 모두 보수 계열 후보가 득표율 1위를 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대선 이후 문재인 후보에 이어 김홍장 시장이 46.7%를 득표하며 민주당 후보가 1위로 올라섰다.

그래도 내 고향?

지난 6회 지방선거 시기와 비교할 때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김홍장 후보가 1위, 인구가 줄어든 지역은 오성환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김홍장 후보 고향인 고대가 인구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가 1위를 차지했고, 반대로 오 후보의 고향인 신평또한, 인구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가 1위를 한 읍·면·동은 모두 7곳(당진 1·2·3동, 송악, 송산, 고대, 석문 + 관외사전투표)이고, 오 후보 역시 7곳(대호지, 정미, 합덕, 면천, 순성, 우강, 신평)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김 후보 1위 지역의 선거인수는 89,165명인데 반해, 오 후보의 1위 지역은 38,519명이다.(관외 사전투표, 거소 투표 제외) 2.3배가 넘는 차이다.
1, 2위 격차를 살펴보면 김 후보가 가장 앞선 득표차이를 보인 곳은 관외사전투표였다. 2,299표 차이가 났다. 그 다음은 송악읍(1,975표), 당진 3동(1,268표), 당진 2동(984표), 당진 1동(875표), 송산면(837표), 고대면(388표), 석문면(226표)이다. 오 후보가 가장 차이 나게 이긴 곳은 합덕읍에서 619표를 앞섰다. 그 다음이 우강면(307표), 신평면(256표), 순성면(192표), 면천면(128표), 정미면(89표), 대호지면(74표) 순이다.
득표율로 보면 김 후보는 역시 관외사전투표에서 29.47%의 격차를 보였다. 그 다음 순으로는 송악(18.95%), 송산(18.36%)에 이어 당진3동(17.46%), 고대(17.46%), 당진2동(12.73%), 당진1동(9.42%), 석문(5.61%) 순이다. 오 후보의 경우 합덕(12.97%), 우강(12.13%), 순성(7.3%), 면천(7.04%), 대호지(6.09%), 정미(5.44%), 신평(3.92%) 순으로 득표율에서 앞섰다. 오 후보가 득표율 우세를 보인 지역은 신평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거인수(19세 이상) 중 40대 이하가 40%를 넘지 못하는 고연령층 지역이다.

중앙정치 큰 혜택 받은 광역의원 선거

사실 득표율로만 보자면 이번 당진의 지방선거에서 가장 뚜렷하게 중앙정치의 영향을 받은 단위가 충남도의원 선거였다.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 1, 2선거구 모두 2% 내외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1선거구는 당시 새누리당 이용호 후보가 2선거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명선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여야가 한 개 의석씩 나눠 가졌다.
하지만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1선거구 홍기후 후보와 2선거구 김명선 후보가 모두 6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1선거구의 경우 대호지와 정미만이 자유한국당의 정한영 후보가 약간 앞섰을 뿐 당진 3개동과 고대, 석문에서는 홍기후 후보가 개표 내내 압도했다. 최종 득표는 60.3%를 얻은 홍 후보가 28.6% 득표에 그친 정 후보를 눌렀다.
2선거구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현역 도의원인 김명선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김덕주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단 한 곳도 열세를 보이지 않고 6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김명선 후보의 최종 득표는 66.2%였다.

시의회 의석 과반차지한 민주당
당진 지방의회 권력이 보수계열에서 민주당 계열로 넘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 2석을 제외한 총 11명의 지역구 의석 중 6명이 당선됐다. 여기에 비례 1석까지 총 7석을 차지하면서 13석의 당진시의원 의석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민주당의 후보들은 가선거구의 김기재 후보(재선)를 제외하고는 전원이 초선이다. 비록 과반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시의장 출신인 이종윤 의원과 2명의 재선 의원을 가진 노련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어떤 시의회를 그려나갈지도 주목된다.

가선거구- 1만표 몰표 받은 김기재 후보

예상이 됐으면서도 예상치 못한 선거 결과를 보여줬던 지역구다.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후보가 민주당 표를 얼마나 가져갈지 관심을 모았고, 그 결과 가선거구 최초로 정확하게 1만표를 득표했다. 이것은 27,552표 중 약 38%에 해당하는 득표다. 6명의 후보가 나섰는데 근 40%의 몰표를 받은 것이다. 이는 개인의 인기에 더해 문재인 정부의 인기 효과까지 톡톡히 누린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2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의 서영훈 후보가 5,763표를 얻어 21.79%를 기록했다. 서 후보의 선전은 현역 시의원인 편명희 의원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편 후보는 결국 4인 선거구에서 낮은 자유한국당 지지율에 더해 표쏠림 현상까지 추가되면서 낙선의 아픔을 겪었다. 반면 20년 시민운동가 출신인 민주당 조상연 후보는 김기재 후보로의 표쏠림 현상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권리당원의 조직적 투표와 진보진영의 지지까지 이끌어 내면서 당진시의회에 3등으로 입성하게 됐다.
가선거구의 돌풍은 무소속인 최창용 후보의 당선이다. 공무원 출신인 최창용 후보는 2,542표 9.61%의 득표를 끌어내면서 4위로 당진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는 현역인 편명희 후보를 5등으로 밀어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바른미래당의 이태용 후보 역시 문재인 정부의 인기 속에 두 번째 도전에서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석문출신으로 채워진 나선거구

후보 등록까지만 해도 고대와 석문 출신들이 각 3인씩 출마했었다. 하지만 고대의 손부승 후보가 사퇴하고 지역이 자중지란에 빠진 사이 나선거구의 시의원은 석문 출신으로 채워졌다. 투표 이전 정미와 대호지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졌다. 개표 결과 대호지 정미는 유력 정당의 후보인 민주당의 임종억, 김덕연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이종윤 후보에게 비교적 균등하게 나눠졌다. 보수색채가 강한 두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호지, 정미의 민주당 후보 득표율을 합치면 50%를 넘지만, 균등하게 분산됐다.
자유한국당의 표심은 오직 이종윤 후보에게만 집중됐지만 약 33%(대호지)와 29%(정미)를 넘지 않았다. 다시 압도적인 선거인수를 가지고 있는 석문과 고대의 선거 결과가 중요했다. 자유한국당의 이종윤 후보는 시의장 출신답게 고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1위로 당선됐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표쏠림 없이 엇비슷한 득표율을 보였으나 임종억 후보가 고대에서 선전한 반면, 김덕연 후보가 석문에서 충분한 득표를 하지 못하면서 결국 임종억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의 아성 무너진 다선거구

보수의 아성이었던 남부권이 무너졌다. 당초 자유한국당은 안정성을 내세우며 현역 시의원을 공천했다. 지역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 균열을 합덕 출신의 민주당 김명진 후보가 만들어냈다. 김명진 후보는 2위로 당진시의회에 입성했지만 단 12표 차이였고, 득표율로는 0.09%의 간극이었다. 정상영 후보는 합덕의 표심을 45% 가깝게 붙잡았던 것이 주효했고, 김명진 후보는 4개 읍면 고른 지지를 통해 시의회 입성이 가능했다.
면천의 경우 민주당의 현역의원인 황선숙 후보에게 50%의 몰표를 몰아줬고, 순성은 50% 가깝게 바른미래당의 이병덕 후보에게 투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병덕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황 후보 역시 자신의 출신지가 아닌 가장 많은 유권자를 가지고 있는 합덕에 선거사무소를 차렸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다.

도의원선거에 반영된 라선거구 표심

가장 많은 8명의 후보가 등장한 지역이다. 민주당에서는 내심 3석 모두를 차지하기를 기대했지만 최연숙, 윤명수 후보 두 명만이 당선됐다. 가장 많은 선거인을 가지고 있는 송악의 경우 민주당의 가번을 배정 받은 최연숙 후보가 신평을 기반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24.21%를 득표했다. 최 후보는 신평에서도 38.83%를 득표하면서 제법 안정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윤명수 후보의 경우 송산의 38.66%를 기반으로 송악과 신평에서도 선전하며 시의회에 입성했다. 자유한국당의 현역 의원인 양기림 후보는 송악의 보수표에 기반해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역적으로 송악의 경우 민주당의 최연숙, 윤명수, 손종 후보의 득표의 합이 62.08%에 이를 정도로 진보성향을 강하게 보여줬다. 송산 역시 민주당 세 명의 후보 득표율 합이 61%를 넘어섰다. 신평에서 얻은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 합인 53%가 부족해 보일 정도였다. 이 지역은 앞으로 민주당뿐만 아니라 진보정당 역시 도전이 가능한 지역으로 보인다.

광역비례 그리고 기초비례
광역비례의 경우 당진 출신 후보자가 민주당과 정의당의 앞 순위에 배치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결국 당진출신의 충남도의원은 총 4명이 됐다. 민주당은 51.31%, 자유한국당은 31.04%를 득표했다.
정의당의 경우 당진에서 지역 후보가 단 한명도 출마하지 못한 상황에서 8.56%를 기록하며 바른미래당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2번 배정을 받았던 이계양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었지만, 정의당의 경우 예상밖으로 민주당의 압승과 바른미래당의 부진을 비집고 들어가며 당진 출신의 이선영 후보가 충남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특히 정의당의 성과는 충남에서는 진보정당 최초의 도의회 입성이어서 향후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진시의원 비례투표에서는 민주당이 56% 이상을 가져갔고, 자유한국당이 32%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당이 1석씩을 배분 받게 됐다. 민주당은 전재숙 후보가 1번으로, 자유한국당은 김명회 후보가 1번으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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