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49.5%, 오성환 39.89%, 이철수 10.61%

전국적인 민주당 바람은 당진에서도 비켜가지 않았다. 당진시민들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김홍장 후보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현직인 더불어민주당의 김홍장 후보가 49.5%, 37,186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의 오성환 후보가 얻은 39.89%, 29,969표 보다 9.61%, 7,217표 차이를 보였다. 한편 바른미래당의 이철수 후보는 10.61%, 7,969표를 얻었다.

김홍장 3대 당진시장 당선자는 우선 함께 경쟁했던 오성환 후보, 이철수 후보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한 후 “당진시민의 선택은 위대했다. 당진시민들은 평화 속에 번영을 선택했다. 당진시민들이 당진의 대도약을 선택했고 살맛나는 당진을 원했다”라면서 “사람 중심의 당진, 지속가능한 당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또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살맛나는 당진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 역시 도시화 혹은 공업화 읍면과 농업 중심 지역의 표심의 향방은 달랐다. 김홍장 당선자는 도심지역(당진 3개동, 송악)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바탕으로 고향인 고대뿐만 아니라 석문, 송산에서 우위를 보였다. 반면 오성환 후보는 비교적 이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고향 신평에서 우위를 보였고 대호지, 정미, 합덕, 면천, 순성, 우강 등의 농촌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당진의 지역 선거 역시 중앙정치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김홍장 당선자가 현직시장으로 소위 여론주도층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던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접전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약 10%의 차이로 김 후보가 당선됐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도의원 후보들의 경우 모두 60% 이상으로 압승한데 반해 김홍장후보는 50%를 넘기지 못했다. 이는 아무래도 상대당의 역량이 시장선거에 집중되어, 지난 시정에 대한 비판의 날이 날카로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당진시민들이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 역시 재확인됐다. 특히 김 후보가 이전의 어느 시장보다 환경 문제를 진보적으로 다뤘던 시장으로 평가받았다. 김 당선자는 에코파워 철회를 위해 단식까지 마다하지 않았고, 당진의 담수호 수질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고 나서면서 이전 시장들보다 훨씬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이는 당진화력이 위치해 있어 환경 이슈의 중심이었던 석문의 표심 이동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석문은 직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섰던 것 이외에는 최근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항상 보수 계열 후보가 1위였다. 하지만 이 곳 역시 김홍장 후보가 가장 많은 46%를 득표하면서 김 후보의 환경을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이 다시 한 번 추진력을 얻게 됐다.
개표 장소에서 한 김 후보 캠프 관계자 역시 “석문은 항상 민주당 계열 후보가 이기지 못했던 곳이다. 이곳이 뒤집혔다는 것이 놀랍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환경정책, 청년정책 등에서 다른 지역의 지자체장보다 앞선 행보를 보여줬던 김홍장 당선자가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부문 노동 문제 등에서 어떤 정책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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