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지는 권리, 인권
누구나 가지는 권리, 인권
  • 아름숲 기자단
  • 승인 2018.06.15 23:21
  • 호수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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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숲기자단 기획기사는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월요일자 신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아름숲기자단] 친구들의 활동에 많은 응원과 관심 보내주세요.

누구나 가지는 권리, 인권

이다은 기자(계성초5) blessme0508@naver.com
이다은 기자(계성초5) blessme0508@naver.com

요즘 갑질과 인권 침해 사건들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어느 기업 일가의 갑질부터 한 아파트의 택배 배송 갑질, 직장과 학교에서의 인권 침해 등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내가 주로 생활하는 학교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장애가 있어서, 유행에 뒤쳐져서, 공부를 잘하지 못해서, 또는 단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왕따가 된다. 때론 장난이라는 포장을 씌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자신보다 약하다거나 다르다는 것이 인권 침해의 이유가 된다.

더욱이 우리가 사는 당진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다른 목소리를 내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곳이 고향인 사람과 이주한 사람들, 국적이 다른 사람들, 농사를 짓거나 어업을 하는 사람과 회사 노동자들, 노인과 아이들... 모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과 보람을 느끼며 멋지게 살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나 가질 수 있고 누려야 하며,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인권’을 지켜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인권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서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다름은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인권을 알면 모두가 함께 행복해진다.

아름숲기자단의 인권 여행을 따라가 보자.


몸으로 알아보는 인권

송승주 기자(원당초6) thdtmdwn06@naver.com
송승주 기자(원당초6) thdtmdwn06@naver.com

인권이 무엇인지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면서 배워 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인권에 관련된 게임이다.

여러 가지 물건 이름이 적힌 카드를 25장씩 나누어 갖고 시작하는 게임이 있다. 일명 [생존게임]. 두 팀으로 나눈 다음 카드를 나누어 갖고 진행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인다. 전쟁이 난 상황에서 피신을 하려면 팀원이 의논해 카드 5장을 골라서 내주어야 한다. 진행자가 들려주는 여러 상황에 따라 마찬가지로 팀원이 함께 상의 후 5장씩 내려놓아야 하고 마지막 5장이 남았을 때  게임을 멈춘다.

남은 5장의 카드와 먼저 버려진 카드를 살피며 세계인권선언문에 아동인권선언문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버릴 때의 마음은 어땠는지,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는 카드는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웃으면서 시작한 게임이 점점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줄어들면서 무엇을 버릴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이 게임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고 권리는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다른 날 진행한 [소수자의 권리 게임]은 제비뽑기로 먼저 시작한다. 신분설명이 적혀 있는 메모지를 뽑은 다음 그 종이에 적힌 신분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그 다음 진행자가 설명하는 내용에 맞춰 한 발씩 앞으로 나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나는 뚱뚱하고 못생겼습니다.’ 또는 ‘나는 영어를 잘하고 외모가 잘 생겼습니다’ 등의 메모를 뽑았다면 나는 그 순간 송승주가 아닌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진행자가 읽어 주는 내용에 해당되면 한 발씩 앞으로 나가면 된다.

내가 뽑은 메모지에는 ‘나는 매우 가난한 사람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내가 이 메모를 보았을 때 약간 실망스러웠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행자의 상황 설명에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마지막에 소감을 이야기할 때 내가 너무 몰입했는지 울컥 울컥 무언가 올라왔다. 앞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다. 이 게임을 하기 전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그냥 힘없는 사람, 노력하지 않는 사람으로만 생각했는데 힘들고 슬픈 경험을 많이 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게임을 하고 나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소수자들의 인권 찾기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문제기 때문이다.

 


여러 문화가 모인 당진

김도원 기자(원당초6) ethan0923@naver.com
김도원 기자(원당초6) ethan0923@naver.com

당진에는 여러 나라의 이주여성과 다문화 어린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다문화 가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들은 불리는 이름처럼 다양한 문화를 인정받지 못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보이지 않는 차별과 높은 벽에 부딪치기도 한다. 기자단은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며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궁금증을 가지고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찾아오는 다문화 이해 교육’ 이라는 프로그램을 찾아가 보았다.

그곳에서 허해숙 선생님과 레티하지 선생님으로부터 중국과 베트남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그분들은 중국에서 오신지 14년, 베트남에서 오신지 7년이 되었다고 한다. 두 분 모두 강의내용을 다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말이 자연스러우셨다. 베트남의 전통 놀이도 해볼 수 있도록 알려주셨고, 중국의 동화책도 원어로 들려주고 우리말로 설명해주셨다. 말만 다르고 방법이 약간 다를 뿐 우리들의 놀이나 동화책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다녀오며 ‘그들의 문화도 인정되는 사회가 되었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당진이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행복하고 평화로은 작은 세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겼다. 그 나라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국적과 나이, 태어난 나라가 다르다는 것이 그 사람을 차별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포트락 파티로 다가가는 인권이야기

민세빈 기자(계성초5) msb7596@naver.com
민세빈 기자(계성초5) msb7596@naver.com

인권을 주제로 한 여러 가지 수업 가운데 나라소개와 다른 나라의 음식을 함께 먹어보는 포트락 파티도 있었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알아보고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 여러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 전통이야기가 소개되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를 나누려고 한다.

이탈리아는 패션의 나라라 도도하고 고급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오렌지 축제처럼 재미있는 축제를 한다고 하니 빨리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북한 어린이들의 학교생활도 흥미로웠다. 북한은 점심시간이 두 시간인데 이유는 집에서 밥을 먹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점심시간이 두 시간이라는 게 특히 부러웠다. 이라크하면 전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4대 문명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로 달력, 수레, 문자들을 ‘최초’ 로 발명한 곳이다. 또 7대불가사의 중 하나인 바빌론 공중정원이 있던 곳이라고도 한다.

포트락 파티에서는 각자 자신이 조사해온 나라의 음식을 가져왔다. 크로와상은 프랑스인들이 주로 먹는 빵인데 초승달처럼 생긴 빵을 그냥 먹거나 샌드위치처럼 빵 사이에 야채를 넣어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두부를 북한에서도 먹는데 튀겨낸 두부사이에 밥을 넣고 간장 소스를 넣어 먹는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가 많다는 게 재미있었다. 시리아의 팔레펠은 케밥 같은 하얀 빵 안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은 것으로 처음 먹어보는 데도 거부감 없이 맛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한데 모아놓고 먹어보니 신기하게도 모두 하나하나 맛있어 보였고 입안에서 더 맛있는 조화를 이뤘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그런 것 같다. 모두 얼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그 안에서 각자의 맛을 내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함께해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처럼 우리도 함께 해야 더 행복해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찾아오는, 찾아가는 다문화이해교육”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레티하지(베트남)ㆍ허해숙(중국) 교사

Q1. 한국에서 생활하며 겪었던 차별의 경험은?
레) 다른 생김새로 인한 차별과 시선을 느꼈을 때
허) 다문화라는 꼬리표 자체가 차별입니다.

Q2. 한국에서 생활하며 좋았던 기억은?
레) 선진화된 IT환경과 높은 시민의식을 느낄 때
허) 다문화에 대한 지원 서비스 및 공공기관 서비스 GOOD

Q3. 지역민들이나 한국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레)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를 만들어요~
허) 다문화 가족을 따뜻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Q4. 한국에서 앞으로의 계획은?
레) 한국인과 함께 행복하게 아이들 키우며 살겠습니다.
허)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