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후보자 초청 토론회

당진시장으로 나선 세 명의 후보자가 사회복지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에는 모두 동의하면서도, 처우 개선 실현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시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운 토론회가 열렸다.

(사)당진지역사회연구소와 당진시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하고 당진신문, 당진시대, 당진투데이, 제일방송이 후원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지난 5일 당진시종합복지타운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날 토론회에는 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하는 방청객들이 몰려 사회복지사의 열악한 처우를 해결하기 위한 관심을 보여줬다.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에 있어서 김홍장 후보는 “복지기관이 정부보조금으로 운영되는데 사업비를 제외하고 인건비를 지급하다보니 인건비가 부족하다. 특히 호봉이 인정되지 못하다보니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시가 보정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하고, 처우개선을 위한 중앙과 광역정부와 협의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성환 후보는 “사회복지 분야가 세분화되어 있다. 법률과 조례로 제정된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시에는 위원회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시장이 되면 적극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처우 개선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철수 후보는 “사업비와 인건비를 구분해서 지원하겠다. 명절수당비와 휴가근무비 등을 보상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비를 신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또한 감정 노동자인 종사자들을 위해 인권 상담실을 설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용 안정성 확보와 위수탁 투명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 이철수 후보는 “대체인력센터를 운영하고, 상설적인 대화기구를 설립하고, 힐링프로그램을 계발하도록 하겠다. 또한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에 대해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홍장 후보는 “유사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성환 후보는 “위수탁이 바뀌더라도 종사자는 고용승계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날 토론회를 마치고 사회복지 종사자인 박 모(당진 2동 거주)씨는 “큰 틀에서만 이야기가 오고갈 뿐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복지 문제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종사자인 조 모(당진 1동 거주) 씨는 “토론회가 사회복지사만의 토론회가 아니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답변이 부실한 후보도 보였다”면서 “세 후보가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해 지방선거 선택의 기준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경제 진단과 그 활성화 방안 등 지역의 현안 역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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