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업기술원, 농축산물 폭염·장마·태풍 대비 요령 발표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여름철 폭염과 장마, 태풍 등에 대비한 농축산물 관리 요령을 발표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 농업기술원은 6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과 게릴라성 호우 등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농작물 재배 환경 관리와 가축 사양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작목별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벼농사의 경우, 논 주위 배수구를 철저히 정비하고, 상습 침수지의 경우 질소질 비료를 20∼30% 감량하는 대신, 칼리질 비료를 20∼30% 늘리고, 흰잎마름병과 도열병 등 방제 약제를 사전 확보한다.

침수 피해 발생 시 물에 잠긴 논은 잎 끝만이라도 물 위에 나올 수 있도록 신속히 물 빼기를 실시하고, 물이 빠질 때에는 벼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제거해야 한다.

밭작물과 채소는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예방하고, 고온에 대비해 짚풀이나 퇴비를 덮어 지온 상승을 줄여야 한다. 붉은 고추나 수박 등 수확기 과채류는 비가 오기 전 수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콩의 경우 7∼8월 평균 온도가 25℃ 이상이면 콩알이 작아지고, 잦은 강우 시에는 꼬투리가 줄어 콩알이 잘 여물지 않으며, 배수가 불량한 밭은 뿌리썩음병이 많이 발생해 수량이 떨어진다.

시설작물은 잦은 강우 시 과습으로 인해 병 발생이 많아지므로 비가 그친 틈을 타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좋은데, 공기유동팬은 약 10m 간격으로 설치해 곰팡이병 등의 발생을 억제시켜야 한다.

고온이 지속될 경우 강제환기팬을 적극 가동하고, 한랭사나 알루미늄 필름으로 적절하게 차광을 해주며, 멀칭 비닐 위에 집 등을 덮어주거나 차가운 물을 관수해 지온을 낮춰 준다.

초생 재배를 실시하는 과수원은 비가 오기 전 풀베기를 실시하고, 경사지 또는 새로 조성한 과수원은 짚 또는 산야초, 비닐 등을 덮어 겉흙이 집중호우로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야간 온도가 25℃ 이상 지속되면, 해지기 전 30분∼1시간 정도 물을 뿌려 과실 내 온도를 낮춰 피해를 예방한다.

가축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환기창이나 통풍창을 이용해 항상 시원한 바람이 축사 내로 들어오도록 조치하고, 천정이나 벽 단열재 부착으로 복사열 상승을 방지한다.

선풍기나 환풍기를 최대한 이용하는 한편,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고 그늘막을 설치해 가축들이 고온 스트레스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충남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허종행 재해축산팀장은 “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고온이나 장마 등 기상과 생육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작목 및 단계별 기술 지원을 통해 농업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