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오늘도 삽 한자루 어깨에 메고
소리없이 부르는 곳으로 향한다

자식입에서 밥 넘가는 소리와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가
가장 행복한 소리라고 했던가

이제 그 행복을 주는
그런 소리가 들렸으면 한다

서로 헐뜯기에 혈안이고
서로 치부를 들추기에
생을건 사람들처럼 비추지 말고

지금은 서로 감싸주고 격려하는
그리고 행복의 미래를 열어줄 마음이
진정으로 그들에게 있기를

논둑에 앉아 밝아오는 아침을 보듯
그들도 마음을 열고 바라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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