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미세먼지다
이제는 미세먼지다
  • 아름숲 기자단
  • 승인 2018.06.04 11:53
  • 호수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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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숲기자단 기획기사는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월요일자 신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아름숲기자단] 친구들의 활동에 많은 응원과 관심 보내주세요.
김도원 기자(원당초6) ethan0923@naver.com
김도원 기자(원당초6) ethan0923@naver.com

이번엔 미세먼지다

아름숲기자단의 두 번째 환경 프로젝트, 이번엔 대기오염 중에서 미세먼지를 다룬다. 미세먼지는 10㎍(10마이크로미터)이하인 1급 발암 물질로 임산부가 흡입하면 태아에 영향을 주어 아토피질환이 생길 수 있고, 일반인은 비염, 폐질환, 치매, 동맥경화증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유독 물질이 마스크를 쓴다고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덜 마시게는 할 수 있어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중국탓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다고 만은 할 수 없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은 공장이나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이다. 공장과 자동차는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많다. 우리의 노력도 필요한 이유다.


이다은 기자(계성초5) blessme0508@naver.com
이다은 기자(계성초5) blessme0508@naver.com

꿈도 즐거움도, 권리도 가려버린 미세먼지

어느 봄날 TV 채을 돌리다 해외여행을 소개하는 홈쇼핑 방송에 시선이 멈췄다. 푸른 바다 뒤로 깨끗하게 정돈된 작은 도시에는 예쁜 건물과 한가롭게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 그 나라 특산물로 만든 풍성한 음식들이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이어졌다. 아쉬움 가득한 나의 봄과는 많이 다른 풍경이다.

늦은 저녁 시간, 나의 하루를 묻는 엄마에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제일 좋아하는 체육을 못해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번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는 투덜거림과 함께. 듣고 있던 엄마는 “엄마 어렸을 땐 공기 좋고, 물 맑은 나라였는데... 그땐 미세먼지라는 말이 뭔지 몰랐지” 하며 지난 이야기를 해주셨다. 학교가 끝나고 운동장에서 놀다가 목이 마르면 수돗가로 가 물을 마시고 다시 한참을 놀다 해가 기울어 질 때 쯤에나 집으로 돌아 왔다고, 그때의 하늘은 투명하고 파랬다고, 그땐 너무 당연해서 몰랐던 것들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알게 되어 안타깝다고. 엄마의 목소리에 그리움과 미안함이 느껴졌다.
다음날 아침, 등굣길에도 역시 마스크를 챙겨 나가야 했다. 여전히 체육수업은 교실에서 진행되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도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운동장은 비어있었고, 교실은 시끌시끌했다. 다행히 밤에는 미세먼지가 좋음으로 바뀌었다. 아빠와 함께 옥상에 올라가 초승달과 별을 보았다. 오랜만에 본 밤하늘의 별들이 반가워 한참을 바라봤다.

나에게 하늘은 꿈이고 즐거움이고 권리다. 천문대장을 꿈꿀 만큼 별을 좋아하고 교과 과목 중에는 체육을 제일 좋아한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피구나 발야구, 축구는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우리에겐 마음껏 숨 쉴 자유와 권리가 있다. 미세먼지를 확인하고 실망하며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날들과 하루빨리 안녕하고 싶다.


민세빈 기자(계성초5) msb7596@naver.com
민세빈 기자(계성초5) msb7596@naver.com

미세먼지, 그래프로 만들다

요즘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미세먼지를 확인한다. 핸드폰으로, 학교미세먼지 신호등으로 말이다. 이렇게 매일매일 확인하다 보니 과연 좋은 날은 있기나 한 건지 궁금해졌다. 하루 이틀이 아닌 한 달 동안  미세먼지의 변화를 살펴 볼 수 있는 그래프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한 달간의 미세먼지 수치를 수집하고 그 중 17일 정도의 데이터를 꺾은선 그래프로 그렸다. 미세먼지 그래프는 굉장히 놀라웠다. 4월13일부터 20일까지 큰 변화가 없던 꺾은선은 21일이 되자 117까지 올라갔고 하루사이에 100이상의 차이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렇게 100이상 차이 나는 날이 2번 반복되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미세먼지와 비슷한 변화를 보였지만 미세먼지 수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다. 숫자로만 보던 것을 그래프로 만들어보니 느낌이 전혀 달랐다. 훨씬 더 무섭게 느껴졌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미세** 어플을 통해 아침저녁으로 수치를 수집했다. 쉽게 접하는 네**는 우리나라가 정한 미세먼지 수치를 기준으로 80까지는 보통으로 정하고 있다. 미세** 어플은 WHO의 기준을 따르며 50까지가 보통이고 그 이상이면 나쁨으로 분류된다. 우리의 기준이 WHO 기준보다 느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얼마 전 학교 안에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되었다. 미세먼지 신호등이 생긴 뒤로는 야외수업이나 바깥놀이 때 학생들이나 선생님들도 더 조심하는데  미세먼지 신호등에 따라 학교생활이 좌우된다니 조금 슬프기도 하다. 언제쯤이면 숨 쉬는 일을 걱정 하지 않게 될까? 미세먼지 ‘좋음’인 날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린다. 

 


송승주 기자(원당초6) thdtmdwn06@naver.com
송승주 기자(원당초6) thdtmdwn06@naver.com

미세먼지 측정기를 만들다

우리는 원당중학교 신현기 선생님을 모시고 미세먼지 측정기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선생님은 마법사 가방처럼 노트북, 스피커 등 여러 가지가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오셨다. 선생님께서 준비해 오신 것을 보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세먼지 측정기를 만들기 위해선 아두이노 I/O보드, 소프트웨어, 브레드보드와 점프와이어, 기타 부품들이 필요하다. 미리 준비한 여러 부품들은 보드에 납땜까지 되어있었다. 우리는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조립하기 시작했다.
헤더 커넥터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LCD모듈을 결합한 다음 보드의 핀맵과 LCD 핀맵이 일치하도록 조립했다. 그 다음 케이스를 결합하면 측정기조립이 끝난다. 조립된 측정기를 노트북에 연결해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면 LCD화면에 미세먼지, 습도, 온도가 표시되며 완성품이 된다.

우리는 설명 하나라도 놓칠까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느라 한동안 말을 잃었다. 그러다 하나, 둘씩 완성되면서 안도와 기쁨의 탄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반대로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내가 조립한 측정기는 아무리 노트북에 뺏다 끼기를 반복해도 반응하지 않았다. 끝나는 시간까지 내 측정기는 반응하지 않았다. 속이 많이 상했다. 그런 측정기가 몇 개 있어 선생님이 가져가셨다. 선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고 확인해서 측정기를 다시 보내주셨다.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젠 핸드폰을 열어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필요 없이 바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미세먼지 측정기의 수치가 올라가면 나는 밖에서 자전거를 탈 수 없다. 미세먼지 없이 자유롭게 밖에서 놀 수 있는 그 날까지 가즈아~

 


[미니인터뷰] 신현기 원당중 과학교사

Q. 미세먼지, 어떻게 대응하면 될까요?
미세먼지는 우리 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건강을 위협하지만 근본적으로 피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수치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외출을 해야 한다면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실내 습도를 건조하지 않게 조절하고, 실내에 공기정화 식물을 기르고, 실내 곳곳에 숯을 놓아 공기를 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국가에서 국내 배출량을 통제하고 국외 영향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정책 등이 우선되어야 하며 국민 또한 에너지 절약, 자동차 운행 줄이기 등을 적극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Q.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얼마 전 방송에 당진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1위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와 대형 제철소 등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시설에서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도록 감시하고 요구해야 합니다. 또한 실내 적정온도 지키기,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쓰레기 줄이기, 물 절약 등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면서 우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미래, 후손들을 위해서 입니다.


미세먼지 대책, 법안으로 만들어요
현재 국회에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50여개 법안이 발의 중이다. 하지만 논의된 횟수는 한 번, 심의를 통과한 법안은 안타깝지만 없다. 이것저것 재고 따질 것 많은 어른들의 생각 말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대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미세먼지 프로젝트 수업의 마지막을 ‘법안 만들기’로 결정한 건 그 때문이다. 각자 생각하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을 발표하고, 현실적으로 적합하고 실효성 있는 법안을 다수결로 채택하기로 했다. 

[채택된 법안]
 도시개발 사업면적에서 기본적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자. 아파트개발을 할 때 1,000세대를 계획했다면 200세대 정도는 법적으로 공원이나 나무를 심는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정하자는 내용이다. 근거자료로는 느티나무의 공기정화능력을 들었다. 느티나무는 성인남자 4명이 24시간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해주며 12그루의 나무는 공기 1리터당 700여개의 먼지 입자를 줄여준다. 특히 미세먼지를 연간35.7g 흡수한다니 나무의 소중함과 필요성이 설득력 있게 들렸다.

발표가 끝나고 상임위원이 되어 제시된 법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가장 설득력 있었던 첫 번째 법안에 많은 표가 주어졌다. 나무에 대한 구체적 이해와 필요성을 알게 되었고 근본적인 대책에 귀를 기울인 것 같다.   /엄쌤 최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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