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앞산을 지날때
그산을 지키던 주인들이
힘을 합쳐 포효한다
들판에는 아직 늦지 않은듯
모심기가 한창이다
부부 농부의 얼굴에
굵은 땀방울이 일의 곤함을 알린다
산 비탈에 자리잡은 밭에는
늙은 어느 농부의 벗 으로서
오늘도 그 농부와 마주한다
보이는 모든곳에 입 맞추고
보이는 모든곳에 마음을 열고
그곳을 위해 기도한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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