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식재료로 만나는 사찰음식의 세계
제철 식재료로 만나는 사찰음식의 세계
  • 당진신문
  • 승인 2018.06.04 10:10
  • 호수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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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순 요리 연구가의 사찰음식 강연

“이제는 쑥이 세졌어요. 쑥으로 음식을 만들기에는 약간 늦었죠. 하지만 모시가 이제 제철입니다. 그래서 모시로 떡을 만들어보고 있어요”

지난 5월 29일 당진 여성의 전당 3층에서 열린 ‘사찰 음식’ 강의에서 만난 배명순(64) 요리연구가는 시기에 맞는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소개했다. 당일 만든 음식은 딸기잼과 모시떡. 모시떡은 쑥과는 다르게 섬유질이 적어 식감이 한층 부드럽다. 달지 않은 팥소를 품은 큼직한 모시떡은 심심한 듯 자극적이지 않았다.

배명순 강사는 딸기잼의 두 가지 버전을 소개했다. 하나는 양파를 넣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가지 모두 설탕이 아닌 올리고당을 이용해 만들었다. 양파를 넣은 것에는 양파에서 나온 단 맛이 살짝 느껴지고, 양파를 넣지 않은 딸기잼에서는 산미가 보다 더 느껴졌다. 배 강사는 “양파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딸기잼에 양파를 사용하기도 하죠. 양파가 가지고 있는 단맛은 잼의 풍미를 올려주는 역할도 해요”라고 말했다.

배명순의 ‘사찰 음식’ 강의는 올 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약 3개월의 시간으로 주 1회 강의를 진행한다. 지금은 2기 수강생들 19명이 사찰 음식을 배우고 있다.

이계자(54, 당진2동) 씨는 남편의 직장을 따라 수원에서 내려온 지 2년이 되지 않는다. 타지에서 생활 중에 사찰 음식 강의 소식을 듣고 수강하게 됐다고 한다. 이 씨는 “평소에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새롭게 사찰 음식을 배우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복희(고대, 55) 씨는 모내기로 정신없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한 번 음식을 배우러 나온다고 한다. 이 씨는 “아이들 키우고 농사일 하느라 음식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지금은 달라졌어요. 음식을 배우면서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새로운 음식을 배우는 것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 되어 버렸죠”라고 말했다.

배명순 강사는 작년 국내 최대 국제 요리 대회인 ‘서울 국제 푸드 앤 테이블 웨어 박람회’에서 팀으로 참가한 ‘남북한 사찰요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식소물리에 티’ 부문에서도 개인 대상을 차지한 바 있고(관련기사: 당진 배명순 요리 연구가, 국내 최대 국제요리대회 부문 대상, 본지 1157호)  같은 해 11월에는 ‘대한민국 향토 식문화대전’에서 요리전시경연분야에 참가해 대상인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당진 배명순 요리연구가, 대상 수상, 본지 1184호)

그런 배명순 강사가 펼치는 음식강연에서는 사찰 음식을 중심으로 우리 주부들이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지나물 비빔밥, 야채두부 볶음, 꽈리고추 간장 조림, 연잎 영양밥, 도토리묵 구이, 두부 김밥, 야채 장아찌, 도라치 초무침, 표고버섯 밥, 고구마 단자 등을 이번 강연에서 소개했다. 또한 샐러드에 사용할 수 있는 간장소스와 어느 음식에나 사용할 수 있는 만능간장 같은 유용하고 편리한 음식들에 대한 소개도 빠뜨리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강연은 제철 식재료를 통해 다양한 사찰 음식을 배우고, 가족의 밥상에도 건강하고 품격 있는 음식들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한편 당진시는 ‘웰빙 음식(사찰음식)’ 강의  3기 수강생(7월 시작)을 6월 18일부터 19일가지 양일간 인터넷 접수를 시작하고 20일에는 방문접수를 시작한다. 자세한 사항은 041)360-6950(당진여성의전당)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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