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왜목마을에 바지락 캐는 아낙들

요즘처럼 따뜻한 봄이 제철인 바지락을 캐려는 사람들이 당진 석문면 왜목마을 해수욕장 해변에 옹기종기 군데군데 앉아 있는데 멀어진 파도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에 찾아 본 이곳은 마침 물이 빠져 바지락을 캐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침 8시부터 서산에서 출발해 왔다는 한 아주머니의 바구니를 들여다보니 반 찼다.

이 분은 “생각보다 알이 작기는 한데 심지도 않고 거두는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면서 “오늘 저녁 바지락 넣고 식구들하고 칼국수라도 끓여 먹을 생각이다. 우리 아들이 바지락 칼국수를 좋아하는데 맛있게 먹을 그 모습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하면서 웃는다.

이 아주머니의 아들 뿐 아니라 모두가 좋아하는 바지락은 달달하고 국물 요리에는 시원한 맛을 낼 뿐 아니라 다양한 효능까지 있어서 남녀노소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다.

바지락은 해감을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찬물에 소금을 3~4큰술 정도 넣고 바지락을 담근 뒤 해감 이후엔 냉동보관 해서 필요할 때 요리에 이용하면 된다.

바지락의 첫 번째 효능으로 빈혈예방이다. 바지락은 비타민 B1,2와 철분이 풍부해 헤모글로빈 합성을 도와줘 빈혈을 예방하는데 매우 탁월하다.

두 번째, 성인병 예방이다. 간 기능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타우린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피 속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과 각종 심혈관질환 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 생식기능과 신진대사를 높여준다. 바지락에는 미네랄의 일종인 아연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연은 미각을 북돋아주고 식욕증진에 기여,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면역력과 생식기능 향상에 좋다.

바지락 효능으론 조혈작용이 있다, 바지락은 비타민B와 철분 뿐 아니라 코발트 성분도 포함돼 있어 이 조혈성분들로 인해 상처를 더 빨리 아물게 하며 회복력을 높여준다.

바지락 효능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간세포 장애로 인한 황달에도 매우 좋으며 시스틴, 아미노산등의 성분이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간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 바지락 효능은 바로 다이어트 효과다. 바지락은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낮고 메티오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 단백질 합성을 도와 근육량은 늘려주고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다.

이처럼 효능도 다양한 바지락을 캐러 주말 나들이 삼아 가족과 함께 서해안 해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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