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감리교회 약속의 땅에서
펼쳐진 사랑과 화합의 하모니

지난 20일 당진감리교회(담임목사 방두석) 약속의 땅(원당리 새 성전부지 7,630평)에서 담임목사를 비롯해 400여 성도가 함께한 가운데 약속의 땅 밟기 기도회에 이어 ‘피아노 외출하다’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 앞서 제1부 성도들이 약속의 땅 정상에서 성전건축을 위한 통성기도와 구호를 외치고 새 성전건축의 비전을 선포했다. 이후 야외로 외출한 그랜드피아노 주위로 성도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제2부 공연의 막이 올랐다.
 
당진감리교회 색소폰선교회 특별연주에 이어 이재향 피아니스트가 간단한 인사말과 야외 공연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피아노, 외출하다’의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이재향 피아니스트는 슈베르트, 쇼팽, 랑게, 차이코프스키, 리스트, 드뷔시, 베토벤 등 잘 알려진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곡하여 단정하면서도 명료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공연 중간에는 교회학교 아동부 학생들로 구성된 야하시엘 중창단이 출연해 솔로 공연에 색다른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담당했다.

슈베르트의 ‘즉흥곡 작품90,2번’으로 다소 엄숙하게 시작된 이날 공연은 쇼팽의 ‘화려한 왈츠’, 랑게의 ‘꽃노래’, 차이코프스키의 ‘뱃노래’ 등 아카시아 향기와 야외에서 어울리는 곡들로 꾸며졌으며 마지막 곡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14번과 ‘월광’은 연주가 끝나자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재향 피아니스트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피아노 전공) 졸업 및 동 대학원 음악학과 실기 수석 졸업한 재원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에서도 수학했다. 음악가로서 탄탄대로와 같은 길이 열리고 있었는데 20대 중반 손가락 마비 증상이 잦아지면서 무려 7년 동안 연주를 못했다. 하지만 음악가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다행히도 증상이 호전되면서 다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몇 년 전 당진에 정착한 이재향 피아니스트는 음악학원에서 지역 학생들을 지도하는 한편 참스토리앙상블 창단, 또 지난해에는 충남교향악단 순회연주에 당진시민으로는 처음으로 협연하기도 했다.

끝으로 공연을 마치고 사진촬영과 경품추첨 및 애찬식이 진행되어 성도들이 떡과 과일을 먹으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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