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후보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 강한 여당 시장 만들어 달라”
오성환 후보 “시장의 부정적인 마인드, 공무원 전체를 부정적으로 만들어”
이철수 후보 “김홍장은 환경운동만, 오성환은 개인비리로 의원면직”

6·13 지방선거가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게 되면서 당진시장 후보들이 본격적인 포격전을 시작하고 나섰다.

당진시장 후보 3명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달아 개최했다. 이들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각자의 세몰이에 나섰다.

먼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김홍장 후보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민선 4기 동안 서부두 분쟁, 철탑 문제, 발전소 문제, 교통인프라 문제, 항만 물류 문제, 석문국가산단문제 등을 해결했다. 당진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지난 시정에 대한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김홍장 후보는 야당에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여당이지만 소수 여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정국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당진시도 마찬가지다. 민선 6기 동안 주민자치, 3농혁신,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동안 혼자만의 힘으로 중과부적이었다”고 언급하면서 “당진시가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 당선 시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성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역시 김홍장 시장의 개소식에 연이어 같은 12일 열렸다. 오 후보는 “시장의 부정적인 마인드가 당진시 공무원들 전체를 부정적으로 만들었다”면서 김 시장의 지난 4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서 오 후보는 “당진시에 근무하면서 당진에 수많은 기업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 또한 잘못 흐르고 있는 당진시의 행정을 바로잡겠다”라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발언에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에 대해서도 단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선거 기간 동안 지역 단체 혹은 노조를 방문하면서 겪었던 수모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진보는 단결하는데 보수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 보수도 단결해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보수표의 결집을 보여주길 당부했다.

이철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하루 뒤인 13일에 열렸다. 이 후보 역시 강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양대 정당의 후보에 못지않은 세를 과시했다. 이 후보는 “얼어붙은 당진 경제를 펄펄 끓게 만들고 당진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가장 빠르게 추진하는 의정, 행정, 도시설계 3박자를 갖춘 사람이 당진시장이 돼야 한다”면서 “신바람 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를 위해 직접 찾아다니는 ‘세일즈맨 시장’ 이철수가 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철수 후보 역시 타후보에 대한 비판의 날을 감추지 않았다. 이 후보는 김홍장 후보에 대해서는 “4년 동안 지역 경제를 힘들게 하고 환경운동만 주구장창 하다가 당진 땅까지 뺏긴 사람”이라고 비판하고 오 후보에 대해서는 “공직 시절 개인비리로 인해 명예퇴직도 못하고 일반 의원면직을 한 불명예를 가진 사람”이라면서 양당의 후보를 직격했다.

6·13 지방선거 중 지역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시장 선거. 하지만 전체적인 선거 분위기가 끌어올려지지 않는 상황에서 각 시장 후보들은 어떻게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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