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기자 김종서

당진시는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다. 이는 당진산단에서 당진화력발전과 현대제철에서는 값 싼 석탄을 연료를 사용하여 전력생산이나 철강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탄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유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결국에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고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생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암의 90%~95%는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즉 암이란 독성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와 배출되지 않고 계속 몸속에 쌓여 생기는 질환이다. 더욱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천식, 자폐증, 선천적 장애, 학습 발달 장애, 불임, 다양한 경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지난해 8월 21일,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으로 많은 닭들이 살처분되었다’는 신문보도가 나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한국환경보건학회는 ‘정부는 일상적 수준으로 살충제 계란을 섭취하는 경우 급성 독성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렇지만 계란은 매일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1회 섭취나 급성 노출에 의한 독성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우려하는 건강피해는 만성독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소량일지라도 만성독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되는데 정부는 허용기준치 초과한 경우에만 계란 판매를 중단시키고 나머지는 판매를 재개시켰다. 물론 정부는 환경오염문제보다도 축산농가의 생계를 걱정해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독성물질에 대한 경계는 늦출 수 없다. 
21세기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욱 중요시 되는 시대이다. 그래서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관리를 목적으로 사전에 건강관리(면역력을 높여)를 통하여 건강수명을 연장시키는 건강증진사업이 붐을 형성하고 있다. 건강증진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은 몸속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시켜 나가는 항산화 음식을 생활화하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건강수명은 71세, 여명은 81.4세로 평균 10년간 고생하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렇지만 ‘2012년 생명표’에 따르면 여명은 그대로 인데 건강수명이 현재보다 5세가 낮은 66세로 앞으로 평균 15년이나 질병으로 고생을 하여야 한다. 건강수명이 1년 연장하면 국민건강보험은 3조원이나 절감시킬 수 있다고 하니 건강수명 연장은 국가의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여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7년에 불과한데 각 개인별 맞춤식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오히려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건강생명연장 프로젝트’를 수립하였으나 재정형편상 포기하였다. 그렇지만 일본정부는 건강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영양, 신체활동, 휴식과 이완, 금연, 절주, 구강보건, 당뇨병 예방, 심혈관계 질환 예방, 암 예방 등 9개의 주요 목표를 설정하고 완벽한 건강프로그램을 마련, 전 국민들에게 확산시켜 건강수명 연장프로젝트를 실행해 나가고 있다.
정부에서 실시하지 못한 건강수명 연장 프로젝트를 국내 최고 환경오염지역인 당진시에서 실시된다면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가 될 수 있어 국내 최고 환경오염지역이라는 불명예를 불식시킬 수 있다. 그래서 당진시는 청소년 건강관리센터와 노인 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해 나가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1) 청소년 건강관리센터 건립
만일 당진시가 초·중·고등학생 등 청소년들의 건강 및 체력증진 위해 어린이 성장 센터, 아토피·비만클리닉, 건강체력 향상 프로그램 등 맞춤형 건강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정신건강을 위한 학습부진 치료 센터, 우울증 치료센터, 독서 치료센터 등도 마련된다면 당진시의 학교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당진시가 50만 명품자족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교육기관 유치가 필수적이다. 이는 곧 당진시가 직접 나서서 심각한 청소년 건강문제를 해결하여 나간다면 우수한 교육기관을 유치는 물론 기존 학교의 수준을 향상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노인 전문병원 건립
우리나라에서는 노인 장기요양보험에 의한 요양병원은 사실상 중풍, 치매환자의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지 노인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이 아니다. 노인병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담당 주치의가 정기 검진을 실시해야 하고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생활기능 상태를 확인하는 기능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즉 치매와 우울증, 기능감퇴 등 확인하고 기능회복을 위한 조치가 이뤄져야 하고 병력, 가족력 등 조사를 강화하고 합병증 발병 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따라서 노인건강 검진에서는 보다 폭넓은 종합적인 건강평가가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야 노인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즉 노인의료서비스는 ‘노인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조기발견→  급성/아급성 치료→ 간호, 재활→ 장기요양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노인전문병원은 노인건강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노인병원이 없다고 한다.
이와 같이 청소년 건강관리센터 건립, 노인 전문병원 건립은 당진시가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가 될 수 있는 길이며 국내 최고 환경오염지역이라는 불명예를 불식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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