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찬 만 / 마라톤 기획단장

마라톤은 왜 많은 매니아들이 동호회나 클럽을 형성하여 참가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축구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조깅을 겸하여 달리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닌 듯 하다.
대회의 성격상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대거 참여하여 일순간에 등위를 결정하고 단시간에 끝나는 효율성도 한 몫 하고 있다.


이러한 효율성이 각 자치단체나 신문 방송사들이 쉽게 대회를 개최할 수 있고 많은 매나아들이 쉽게 대회에 접할 수 있는 원인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대회가 년 400여개에 달하고 있으니 매니아들은 골라서 참가하고 있고 주최사에서는 각종 유인책을 제공, 홍보하여 더 많은 매니아로부터 권위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적인 유인책(상품이나 경품, 기념품등 )으로 인하여 대회는 풍성해지고 아마추어의 기록도 서브 스리를 넘어서는 기록들이 양산되고 있으니 국민건강 증진에는 더 없는 운동이 될 것이다.

우선 마라톤은 특별한 기술과 장비 또는 기구가 필요치 않고 상대와 격렬한 신체적 접촉이 없어 부상의 위험이 적으며 장소 또는 비용에 제약 받지 않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이점이 매니아를 달리기에 끌어 들이고 있는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마라톤의 가장 큰 장점은 현대인의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마라톤은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 체중조절과 원활한 혈액 순환에 효과가 있으며 이는 비만으로 야기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마라톤은 자신의 연령이나 신체 상태에 맞춰 적절히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어 쉽게 목표를 정하고 도전에 나설 수 있으며 목표를 달성하고 난 후의 성취감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연결되어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매니아들이 달리기를 하는 동안 경험하는 running high(달리면서 느끼는 일종의 도취상태)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나아가서는 우울증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다.

달리기는 걷기와 함께 모든 운동의 기본적인 동작중의 하나이다. 부드럽고 꾸준하게 운동을 반복할 경우 심장에 자극을 주어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초보자가 처음부터 무리하게 달릴 경우 다리 근육과 무릎 또는 발목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자신의 신체 능력을 감안하여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체의 특정부위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올때는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심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찬공기를 마실 경우 가슴에 통증이 올 수 있으므로 겨울에 달리는 것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를 할 때에는 몸에서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옷을 조금 얇게 입는 것이 좋으며 겨울에는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는 손가락이나 귀에 동상이 걸리지 않도록 장갑이나 귀를 감싸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또한 마라톤을 할때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으며 바닥이 두텁고 넓은 것이 좋다.


너무 꽉 끼는 신발을 신고 장시간 운동을 하는 것은 혈액순환에도 좋지 않으므로 자신의 발이 편안할 정도의 조깅화를 구해 신는 것이 좋다.
달리기 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체조로 굳은 몸을 풀어주고 근육에 긴장을 주어 달릴 때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초보자는 15분 전후로 2-3km를 천천히 여유있는 마음으로 신체가 달리기에 적응하도록 서너 차례 반복하면서 운동량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운동 방법이다.
보폭은 초반에는 자신의 평상시 보폭에서 약 30% 정도 적게 달리다 중반에는 약간 넓게 달리고 마지막 종반에는 중반의 보폭보다 약간 더 넓혀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달리기를 할 때는 호흡방식도 역시 중요하다. 호흡은 복식호흡으로 길고 깊게 하는 것이 좋은데 잘되지 않으면 자신이 편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그리고 가급적 입으로 들이마시지 말고 코로 호흡하는 것이 좋다.


호흡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선수는 복식 호흡법을 배워 꾸준히 연습하여 자신이 호흡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쭈욱 빨아들인 숨이 배의 깊은 곳에까지 이르게 한다는 느낌으로 호흡을 하면서 이를 반복하게 되면 자연히 횡경막이 단련되고 무의식적으로 복식 호흡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달리기를 마친 후에도 역시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로 근육과 뼈 사이 그리고 관절 사이를 유연하게 풀어주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등에서 많은 마라톤대회를 개최하여 자신의 지자체를 대내외에 홍보하며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 가는 모습이 역력하다.
때로는 화사한 벚꽃길을 달리고, 때로는 유채꽃이 가득한 강변을 달린다. 마사이족의 걸음걸이가 유행하는 최근에는 맨발로 산길을 걷거나 달리는 행사도 있다.


달리고 난 후에는 완주하였다는 성취감과 함께 풍성한 먹거리로 뒷풀이에 참여하여 새로운 얼굴과 만나 교제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자 이제 무엇을 망설일 것인가.
건강을 염려하면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와 우울함으로 사회생활에 경쾌하게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누군가와 어울려야 한다면서도 밖에 나가기를 꺼려하는 사람. 모두 나가보자. 가슴을 열고 하늘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단 1km라도 달려보자.


아니 달리기가 힘들면 걸어보자. 그리고 마라톤에 흠뻑 빠져 변해 있는 세상과 자신의 참모습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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