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붕 후보 “김동완 당협 위원장이 선거운동 방해” 주장
“선거여론조사공표 금지행위 등 공정성 위반했다” 기자회견 열어 반발

자유한국당 김석붕 당진시장 예비후보가 김동완 당진당원협의회장과 오성환 예비후보에 대해 사퇴요구를 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이 경선을 앞두고 자중지란에 빠지는 모양새다.

김석붕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 후보는 “김동완 당협위원장과 오성환 후보의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선거과정에 대해 당진시민께 고발하며, 김동완 당협위원장은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선관위와 검찰에서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후보가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자료는 자유한국당에서 공천 확정된 후보들만 모여있는 카톡 단체대화방을 캡처한 것으로 그 내용은 “여론조사결과 오성환 후보가 10%이상 차이가 나나봐요. 이점 감안하여 정용선 후보와 김석붕 후보가 섭하지 않게 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나와 있다. 시간은 4월 3일 오전 8시 10분 전후이다.

▲문제가 된 김동완 위원장이 4월3일 올린 카카오톡 화면(제공 김석붕 예비후보)
▲문제가 된 김동완 위원장이 4월3일 올린 카카오톡 화면(제공 김석붕 예비후보)

김석붕 후보는 “이 내용을 보는 사람들은 오성환 예비후보가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었다”면서 여론조사공표행위 금지행위 위반, 여론조사 근거 제시 필요, 선거운동 방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김후보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완 당협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충남도당위원장이 여론조사 결과를 김석붕 의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 직후에 김석붕 후보를 위로해야겠다는 뜻에서 올린 것 뿐”이라며 경선 관리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김동완 당협위원장은 6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수습에 나섰다.

김동완 당협위원장은 “충남도당에서는 그동안 당진당원협의회가 추진해 왔던 ‘당진시장후보 단일화 추진’에 따라 정식 경선 없이 2명으로 압축된 후보를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방침을 오늘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석붕 후보의 마음의 상처에 대하여 위로를 드리고 그것은 결코 단일화추진을 불공정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위로하자는 뜻이란 점을 오해하지 않아 주길 바란다”며 “예비여론조사로 인해 얻게 된 마음의 상처를 풀고 앞으로 있을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따라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석붕 후보가 당진시장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제출하였던 서약서와는 달리 ‘당원협의회에서 추진하는 여론조사를 따를 수 없지만 충남도당의 결정에는 따르겠다’고 밝혔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진시선거관리위원회 측은 김석붕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108조 여론조사 관련 조항 등을 확인 중에 있다. 도 선관위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며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다음주 정도에 판단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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