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함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서

당진 아미미술관에서는 2018년 4월 1일부터 6월 27일까지 “2018 아미의 작가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매년 아미미술관에서 주목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로서, 올해에는 구이진, 윤정미, 이예희의 작품 4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작품은 ‘봄’이라는 계절에 걸맞게 화사한 분홍색 혹은 형광 핑크, 붉은 색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각기 다른 묵직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이진은 옛 이야기나 신화, 동화의 모티브를 소재로 한 작업을 통해 개개인의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인류 원형의 영역에 접근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윤정미는 아이의 성별에 따라 분홍과 파랑으로 구별되는 색깔에 관한 사회적 담론을 ‘핑크 & 블루 프로젝트 시리즈(1~3)’를 통해 풀어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에 걸쳐 축적된 풍부한 결과물을 한 자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예희는 감자 싹, 인간, 빌딩 숲을 이루는 도시 등의 소재를 형광 핑크로 개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위를 향해 성장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죽음과 어두운 욕망, 희생 등을 내포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김순미 작가의 특별초대전도 마련되어 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되는 개개인을, 아직 채워지지 않은 얼굴로 표현함으로써 다양한 해석을 유도하고 있다. 

전시 기간 중 매월 마지막 수요일(4월 25일, 5월 30일, 6월 27일)은 ‘문화가 있는 수요일’로 ‘해설이 있는 미술관’이 시행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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