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륙교 예타 놓고 평택 단체 감사원에 감사 청구
공개토론회도 개최…부정적 여론 몰이 나서
서해대교 대체 도로 역할도 가능한 연륙교
“연륙교는 정치적 문제 아닌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평택의 한 단체가 신평-내항간 연륙교 예비타당성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를 청구한 단체는 평택시발전협의회로 그동안 평택에서 줄기차게 반대해 온 연륙교 건설을 감사원 감사 청구라는 방법까지 써 가며 막아 보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정을 알고 있는 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평택시발전협의회는 연륙교 차선이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든 사유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평택시발전협의회측의 의견을 듣고자 했지만 현재(16일) 전화연락이 닿고 있지 않고 있다.

평택 측이 2차선으로 줄어든 이유 등을 들며 이와 같이 감사원 감사 청구를 통해 해수부를 압박하는 것은 연륙교 건설이 서부두 매립지와 충남 당진과의 연접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신평-내항간 연륙교 건설될까?… 실현 가시화, 본지 1184호) 외부적 압박을 통해 예타를 무산 시킨 후 헌재와 대법원의 판단을 받으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이유다.

특히 평택시청 홈페이지에는 ‘평택·당진항 연륙교에 대해 말하다 공개토론회’를 소개하는 광고를 올리며 적극적으로 연륙교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토론회는 평택시와 무관하다. 시에서 주최하는 것이 아니고 광고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토론회와 관련한 문의는 평택시 상생협력과로 하도록 적시하고 있다. 평택시의 의도가 의심되는 부분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어기구 의원실은 “연륙교 문제는 평택시처럼 정치적 영향력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 보다는 경제적 타당성 문제로 접근해야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륙교가 건설되면 당진과 평택의 상생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임을 평택시가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해대교는 대체 도로가 존재하지 않는다. 충남 서부지역에서 경기도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삽교천과 아산만을 넘어야 가능하다. 평택 지역에서 서해대교의 대체 도로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연륙교를 감사원 감사 청구라는 방법까지 써 가며 막아 보려는 평택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당진땅범대위, 전체회의 열고 새해 사업 계획
한편, 당진땅 수호 범시민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종식)는 지난 16일 당진시청 소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에는 대책위원회 위원들은 물론 당진시 부시장, 당진시의회 의장, 시의원 그리고 어기구 국회의원까지 직접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는 대책위 직책을 맡지 않는 시민들까지 참여해 회의를 방청하며 당진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17년 결산보고와 18년 사업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향후 당진땅을 되찾기 위한 피켓시위, 사진전시회, 신문광고, 순회교육 및 현장 견학, 토론회 등을 개최 등을 논의했다.

이 날 김종식 공동위원장은 “정치적인 힘의 논리로 뺏긴 당진땅을 고려하면 현 정부의 출범이 우리 당진의 땅을 되찾기에는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당진 입장에서 땅을 되찾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당진 땅을 빼앗긴 사건은 적폐 청산의 대상이다.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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