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경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연결 공사 착공 예정

충남도가 아산호와 삽교호를 잇는 연결 사업이 이르면 4월 중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진의 봄 가뭄 해소 대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 기본계획’의 수립이 완료됐다면서, 후속절차인 시행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시행예정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에서 사업 시행 계획이 수립하고, 충남도가 승인을 하게 되는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4월경에는 착공에 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아산호에서 삽교호로는 하루 최대 33만 톤, 삽교호에서 대호호로는 42만 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작년 대호호의 경우 저수율이 0% 이하까지 내려갔고(관련기사: 농어촌공사, 저수율 0%에도 공업용수 제공했다, 본지 1165호), 삽교호 역시 바닥을 드러냈다. 당시 당진시,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이하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부족 사태(관련기사: 최악의 가뭄, “을사년에도 이 만큼 가물진 않았다”, 본지 1162호)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겨우 7월 초가 되어서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당시 당진시는 물론 충청남도 그리고 어기구 의원실 등이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해결책을 요구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정부추경에 기본조사 및 설계비 25억 원이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이 확정됐고, 지난달 27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모평뜰, 산동지구 그리고 천수답...
사실 담수호를 사용하는 간척지의 경우 담수호 수위만 관리된다면 모내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간척지 논의 경우 모내기를 실시했다. 작년 이앙을 포기한 18ha는 대부분 천수답이었다.

또한 농업용수 공급이 되지 않아 농민들의 애를 끓게 만든 지역은 고풍저수지를 사용하는 정미면 대운산리, 덕마리, 모평리 등과 산동지구였다.

우희상 농업정책과장은 “가뭄이 우려되어 고풍저수지에 직접 다녀왔다. 현재 고풍저수지의 수위는 100%에 육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이하 농어촌공사) 측 역시 “석문호에서 신성대 앞까지 끌어 올리는 5단 양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늦어도 5월까지는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사업은 물탱크 사용을 위한 1필지의 토지주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논물가두기 등 농민들 노력도 필요
당진시와 농어촌공사가 작년 한해 대책을 마무리한 것은 7월 초다. 당시 충남 서북부의 가뭄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당진시는 작년부터 중형관정(150톤 미만)을 10개의 준공을 마친 상태이며, 3월에도 2곳의 관정 발주를 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 역시 삽교호와 석문호의 잉여수를 대호담수호로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호담수호의 경우 저수율이 90% 정도에 맞춰진 상태다. 당진시와 농어촌공사의 사전 대책 마련과 별개로 농민들 역시 논물 가두기 등의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공사 측은 “농민들이 작년 한해 피해를 기억하고 미리 논물 가두기 등에 참여하도록 홍보를 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미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극심한 농업용수부족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작년 봄가뭄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농민들 스스로도 사전에 한해 대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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