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 공설묘지 화재, 292기 소실

석문공설묘지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당진시가 유가족들에게는 개별 연락을 하지 않고 현수막만 걸어 놔 논란이 되고 있다.

석문공설묘지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오후 2시 4분경으로 당진소방서는 향나무에서부터 불이 번졌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이 화재로 석문공설묘지 내 292기가 불로 인해 소실됐으며 향나무 60여그루가 불에 타 소실됐다.

당진시 여성가족과는 지난 5일부터 인력을 고용하여 마사토로 봉분 덧씌우기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함께 불에 탄 조경수를 정리하고 새로운 조경수를 보충해 이달 말까지 식재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묘소의 복구는 둘째치고 당진시가 해당 피해 유가족에게 이번 화재를 알리지 않아서 유족들이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할머니를 석문공설묘지에 모셨다는 A 씨는 “화재가 일어난 지 5일이 지날 때까지 유가족에게 연락 한 통 없이 현수막 하나 달랑 달아놨다”면서 “막상 현수막에 걸린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너무 큰 화재라 수습하고 연락하려고 했다’는 대답만 들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당진시 여성가족과 장사문화팀 관계자는 “우선 유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현재 가지고 있는 연락처의 상당수가 10년 이상 되어 불명확한 연락처만 가지고 있다보니 개별적인 연락을 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관리 프로그램을 새로 구입할 수 있는 예산을 책정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공설묘지 관리뿐만 아니라 유가족들이 당진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연락처 리뉴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진시가 관리하고 있는 공설묘지는 석문 공설묘지 외에 솔뫼, 대호지, 남부권 묘지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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