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 벙커링·냉열 산업 고려”
내진설계는 6.5로...
민간 대기업과 합자투자 가능성

당진시가 가스공사로부터 주민 의견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면서 당진시는 제5LNG기지의 유치를 최종결정했다.

제5LNG생산기지는 약 3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부터 2031년까지 약980,000㎡(약30만평) 규모의 부지에 20만㎘급 저장탱크 10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형 사업이다. 건설기간만 10여 년을 잡고 있다. 당진시는 LNG생산기지 건설로 향후 10년 간 연인원 35만 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특별지원금 300억 원, 취득세 120억 원, 기본지원금을 비롯한 지방세 수입 등도 부수적으로 따라 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진시는 단기적인 건설경기 부양 효과보다는 LNG기지를 유치하려고 노력했던 가장 큰 목적인 다목적부두의 신항만기본계획 반영뿐만 아니라 연관산업 유치 등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가스공사 측이 제출한 주민 의견에 대한 답변을 살펴보면 안전 분야에서는 내진설계 기준의 상향을 요구했으나 가스 공사 측은 국가적으로 내진 설계 기준 강화가 되지 않는다면 현 6.5 기준으로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의 환경, 안전, 갈등 해결 등을 위해 ‘LNG안전협의체’를 설치하겠다고 답변했다. 당진시는 협의체 구성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강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 기여 부분에서 가스 공사 측은 연관산업인 벙커링 산업과 냉열 산업을 고려한 설계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분은 지역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선박의 추진 연료가 기존 벙커씨유에서 LNG로 점차 전환이 되지만, 선박에 LNG를 충전하는 벙커링 산업은 국내 기반 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만약 LNG벙커링 시설이 당진으로 유치된다면 대형외국선박 유치 등을 통해 선박 경정비, 관광, 소비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유통 물류 산업인 냉열 이용 산업 역시 유치만 된다면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업 및 환경 피해에 대해서는 가스 공사 측은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국가보안목표 ‘가’등급인 기지의 입주로 인해 석문단지의 도로 연계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서, 가스공사 측은 신규도로 건설 등을 통해 외부도로망과의 연계성을 확보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 제5LNG기지를 추진하면서 기재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타당성이 확보된다면 민간기업과 합작투자를 요구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에 따라 가스 공사는 물론 민간 기업이 제5LNG기지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대기업의 사업 참여는 향후 당진시가 새로운 대기업과의 사업 추진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당진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