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의 서해선에서 석문산단까지 잇는 인입철도
9,800만톤 물동량... 기업 차원의 서명 운동도 전개

아산·석문국가산단 인입 철도의 조기 착공을 통해 완공시기를 당기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당진시는 서해선 복선전철(2020년 완공 예정)과 연계한 아산·석문 국가산업단지의 인입 철도 조기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당진시의회에 보고했다. 우선 당진시는 철도 조기건설을 위해 국가산단 주변의 기업체와 함께 건의문을 작성한 후, 늦어도 3월 초순까지 건설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충남도는 물론 어기구 국회의원실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인입철도 조기 건설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당진시가 인입철도 건설 시기를 앞당기고자 하는 이유는 우선 2025년까지 계획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만 되어 있을 뿐, 구체적인 건설시기가 확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입철도는 합덕읍에서부터 아산산단, 석문산단으로 이어지는 36.5km의 구간이다. 이 지역에는 246개의 철강업체가 국내 철강생산량의 30%(2016년 기준)를 생산하고 있고, 당진항 등 4개 부두가 설치되어 있다. 발생 물동량은 9,500만톤(KDI 발표 6,700만톤, 교통연구원 발표 육상 2,800만톤)으로 추정되며, 해당 지역 연간 총 매출액이 54조원에 이른다.

중앙정부에서도 인입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켰다. 문제는 인입철도 건설에 관한 시기와 예산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이 없다는 점이다.

과거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돌아보면 11년부터 15년까지 철도 투자 계획 대비 72%만이 집행됐다. 민자 유치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약 30% 가깝게 해당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당진시가 인입철도 조기 착수에 발 벗고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앙 정부의 계획을 바라보고만 있으면 인입철도의 착수 시기는 무한정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진시 교통과 김선태 과장은 “인입철도 사업을 위해 당진시는 우선 올해 5월 혹은 6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2019년에는 설계에 들어가, 공사시기를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진시가 지역 물동량 처리 다각화를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려는 첫걸음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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