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 정상 이용시간에 외벽 일부 붕괴
최근 논란되고 있는 드라이비트 공법, 한파에도 취약

준공된 지 5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신평문화스포츠센터 외벽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쪽면이 거의 떨어져 나간 처참한 현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됐다.

신평면에서 신고를 받고 사고를 확인한 시간은 오전 11시경이지만 실제 붕괴 시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센터 정상 이용 시간에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평스포츠센터의 외벽 마감이 최근 제천과 밀양에서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드라이비트 공법이라 불리는 ‘외벽단열공법’으로 시공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외벽마감 공법으로,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저렴해 건축 자재로 많이 쓰이지만 화재가 나면 불이 쉽게 확대되고 유독가스가 발생해 2015년 법 개정 이후엔 다중이용업소 건축물에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특히 드라이비트 공법이 화재는 물론이려니와 한파에도 약한 것으로 의심되면서 당진 관내의 드라이비트 공법 건축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논산에 위치한 스포츠센터 시공 업체 측은 “무너진 외벽의 경우 공법에 맞게 시공한 것에는 틀림이 없다. 부실시공은 아니다”라면서 “현재로서는 한파와 바람에 의해 접착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신평면 측은 현재 사고 현장 인근에 통행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공사를 발주한 체육육성과와 협조해 부실공사 여부 등을 확인해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민들의 신평스포츠센터 이용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시설관리비를 우선 투입해 현장을 복구하고 이후 추경에 소요 예산 편성을 요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업체의 하자보수 기간이 2017년 12월로 마감되어 있어 업체의 하자보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진소방서의 경우 현재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된 건물에 대해 현장조사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실제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이 되는 만큼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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