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배출정거장 개념, 환경개선에도 도움

당진시가 불법으로 쓰레기를 무단배출하거나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종량제봉투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생활민원을 초래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규모 클린하우스는 일정한 장소에 생활쓰레기 수거용기를 설치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종의 쓰레기 배출 정거장으로,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프레임에 비가림막과 쓰레기 분리배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내ㆍ외관과 기능이 아파트 내 쓰레기 집하시설과 유사하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가 도로변에 방치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시설에는 음성계도장치가 부착돼 있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불법행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며, 자동분사장치를 통해 악취를 줄여주는 기능도 있다.

또한 시설 좌우측 벽체 유휴 공간을 활용해 각종 행사 시 홍보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시는 1억6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쓰레기 무단 배출이 많은 관내 9곳에 소규모 클린하우스를 설치했는데, 설치 전과 비교해 쓰레기 불법배출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종량제 봉투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도시미관이 개선됐다.

이에 시는 올해 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관내 10개소에 추가로 소규모 클린하우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 배출에 대해 과태료 부과 같은 행정처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클린하우스는 시민 스스로 자율적으로 쓰레기 적정 배출을 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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