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회원사공동보도]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40% 넘어

충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40%를 넘어가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당진에서는 겨울철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차를 활용해 노인 보행자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는 ‘노인 안전귀가 조치’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오래된 야외 활동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을 방지하고자 버스 승강장에 기다리고 있는 어르신들이나 일반 도로를 위험하게 보행하는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목적지로 모셔다 드리는 ‘노인안전귀가 조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최정우 당진경찰서장은 “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된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겨울철 교통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꾸준히 안전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라고 하였다.

한편, 충남지역 내 고령층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크게 줄지 않아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교통안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올해 들어 충남도와 충남경찰청이 집계한 2014년~2017년 연도별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은 2014년 395명, 2015년 385명, 2016년 360명, 지난해 330명 등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의 연령대별 분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내외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가령 2014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자는 159명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고 2016년에도 전체 360명 중 150명이 고령자(41.7%)였다.

이처럼 충남에서 고령자의 교통사고 비중이 높게 나타난 데는 일부 농촌지역에서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운행속도를 줄이지 않는 운전자가 많은데다 교통법규에 미숙한 노인들이 무단횡단 또는 도로를 따라 걷다가 변을 당하는 일이 적잖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도는 충남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과 협업해 지역 내 교통사고 예방·근절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도는 관내 노인보호구역과 마을주민보호구역을 정비하고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교통안전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또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지역에서 운행되는 사업용 자동차 중 길이 9m 이상 승합자동차와 총중량 20t 초과 화물차 2177대에 내년까지 차로 이탈 경고 장치를 장착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을 오가는 시외·고속버스 중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 119대에 대해서도 장착 의무화를 함께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관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령자의 사망자 수와 비중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도는 지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관계과 협업,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충남을 구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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