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송산 상가, 아파트 등지에서 철가루 쌓여
국과수 분석결과 철 주성분… 현대제철 “철가루 맞다 ”인정
당진시 “현대제철, 정확한 원인 규명하라 ”공문 보내

지난 해 11월 송산 등지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철가루인 것이 확인됐다. 당진시는 철가루 비산의 원인지로 현대제철을 지목하고 이에 대한 원인규명을 요구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대제철 당진공장 정문에서 2~3km 떨어져 있는 송산 상가와 아파트 등지에서 철가루가 발견됐다.

이에 당진시 환경정책과는 채취한 이물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물질은 철이 주성분이며, 규소, 칼슘, 알루미늄, 칼륨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역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철가루인 것을 인정했다.

당진시는 지난 9일 현대제철에 ‘현대제철 주변 철가루 날림 원인 파악 요구’라는 공문을 보냈다. 당진시 환경정책과는 현대제철에 “청광플러스원아파트, 유곡프라자본관 상가, 송산 중명아파트 등지에서 채취한 이물질이 철로 확인됐다”면서 “제철소 내 어떠한 공정에서 발생된 것인지 파악한 후 결과를 환경정책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원인파악 요구를 보내기 전 현대제철은 관련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를 당진시에 제출했다.

현대제철 측은 “민원 발생일 전후에 100km에 달하는 벨트콘베이어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당시 강한 북풍과 결합해 비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진시는 현대제철측의 해명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환경정책과 환경감시팀 박재근 팀장은 “콘베이어벨트에서 떨어진 철가루가 2~3km 밖의 아파트와 상가까지 날렸다는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면서 “현대제철에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9일자)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제철은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2018년도에만 250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 없이 제대로 된 방지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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