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 구성
참석자 2명 불과… 단일화 험로 예고

자유한국당 당진당원협의회(위원장 김동완, 이하 당진당협)가 ‘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를 이른 시간 안에 구성하고 당진시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후보들이 이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단일화가 원활하게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당진당협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당진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해 22일 2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1차 회의는 지난 15일 열려 5가지 사항을 합의한 바 있다. (관련기사: 자유한국당, 당진시장 후보 경선 없이 간다, 본지 1185호)

이날 회의에는 김동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이용호 도의원, 오성환 전 경제환경국장, 김석붕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다만 김석붕 전 청와대 비서관은 자신의 입장문만을 전달하고 자리를 빠져나왔고, 이철환 시장은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당진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인물 중 이재광 시의원, 이종현 전 도의원 역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기존 5가지 합의사항 외에도 김석붕 전 비서관의 문제 제기에 따라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추가 합의했다.

김동완 당협위원장은 “단일화를 결정한 만큼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 이르면 연말이 끝나기 전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여론조사 업체 관련 섭외도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발하는 기류 역시 만만치 않다. 일단 김석붕 비서관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해서 추진 ▲중앙당의 방침과 규정이 결정된 후에 진행 ▲공식출마선언 후 진행 ▲공식선언한 후보자들 모두의 합의로 진행 등을 요구했다.

이철환 전 시장 역시 “서류를 받지 못해 일정을 확인하지 못했다. 2/3이상이 동의할 경우에는 당협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지만 실질적으로 2명만 참여한 것이어서 위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단일화 참여 후보가 적은 것은 합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완 당협위원장은 “단일화와 경선이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되겠지만 단일화는 당원명부가 각 후보에게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의 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상당수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의 후보 단일화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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