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ㆍ현대제철 감축이행 검증 본격화

당진시는 지난 22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검증 자문위원 회의를 개최하고 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와 현대제철(주) 당진공장의 환경오염물질 감축 이행을 검증할 검증위원을 위촉했다.

이날 위촉된 검증위원으로는 당진화력본부에서 추천한 호서대학교 환경바이오연구센터 김산 공학박사를 비롯해 ▲부산대학교 서광수 이학박사(현대제철 추천) ▲이화여자대학교 김용표 환경공학박사(당진환경운동연합 추천) ▲한서대학교 김종호 환경공학박사(당진시의회 추천) ▲대전대학교 김선태 환경공학박사(송악읍ㆍ신평면 추천) ▲당진시청 정책개발담당관 엄철용 환경공학박사(당진시 추천) 등 모두 관련분야 전문가 6명이다.

이번 검증위원 위촉에 앞서 시는 지난 2월 7월 각각 현대제철, 당진화력본부와 대기오염물질 감축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4,600억 원을 투입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2016년 대비 40% 감축(2만3,476톤→1만4,086톤)키로 했으며, 당진화력도 6,595억 원을 투입해 기존 발전시설(1~8호기)의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15년 대비 40% 감축(2만2,877톤→1만3,726톤)키로 했다.

시는 두 기업의 감축 계획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1월 주민대표와 환경관 NGO, 사업자, 공무원 등 12명이 참여하는 실무추진반을 구성했다.

이번에 위촉된 검증위원들도 지난달 24일 실무추진단이 첫 회의 당시 당진시에 추천한 관련분야 전문가들이다.

검증위원들은 2021년까지의 활동기간 동안 당진화력과 현대제철의 대기환경시설ㆍ설비 개선계획과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실무추진반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실무추진반은 전문가의 보고 자료를 토대로 두 기업에 개선을 요구하게 된다.

또한 시는 두 기업의 시설개선사업이 모두 완료된 이후 자동측정망(TMS)와 대기배출원조사시스템(SEMS)을 통해 실제 감축결과를 확인할 방침이다.

당진시 한광현 환경정책과장은 “현 정부는 미세먼지 배출 감축을 위한 특별대책을 수립하는 등 강도 높은 환경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두 기업의 자발적인 오염물질 감축이행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검증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에서는 시가 수립한 대기환경개선실천계획에 따라 두 기업을 포함한 대기오염물질배출 22개 사업장들이 오는 202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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