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당진시장 후보를 단일화해 경선을 치루지 않겠다는 입장을 결정했다.

자유한국당 당진당원협의회(위원장 김동완)는 지난 15일 ‘2018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당진시장 후보 간담회’를 개최하고 5개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자유한국당의 당진시장 후보는 단일화 ▲단일화는 2차 간담회 ‘참석자만을 단일화 대상’ ▲단일화의 방법은 3개 여론조사기관(한국 10위 이내)에 의뢰하며, 일반 시민70% + 책임·일반 당원 30%의 비율로 정하는 방안을 논의 ▲단일화의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 ▲단일화의 구체적 추진 주체는 당협위원장이 하며 공천시기에 결정된 단일 후보를 공천하기로 합의했다.

이 날 1차 간담회에는 이용호 도의원, 오성환 전 당진시 경제산업국장이 참석했다. 이철환 전 시장은 당일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간담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공식적인 경선을 치루지 않고 사전 단일화를 통해 한 사람의 후보를 중앙당에 추천하겠다는 결정은 지난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겪은 내홍을 다시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추석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뜻을 김동완 당협위원장이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자한당 김동완 당협위원장, “당내 경선 최소화 하겠다”, 본지 1175호)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일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의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일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한 인사는 “지난 추석 기자회견에서 김동완 당협위원장이 실질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또한 시기적으로도(12.15. 현재)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치 않은 간담회였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들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섣부르게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난 선거의 트라우마를 완전히 벗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이번 후보 단일화 시도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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